[오인광 기자] 질병관리청은 최근 기온상승으로 병원성 미생물 증식이 활발해지고 야외활동이 늘면서 물이나 음식으로 감염되는 세균성장관감염증이 유행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30일 밝혔다. 

세균성 장관감염증은 살모넬라감염증, 캄필로박터균감염증, 비브리오균감염증, 병원성대장균감염증 등을 말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세균성장관감염증 발생 신고는 총 148건으로 작년 동기(66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질병청은 "작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방역 긴장감 등으로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집단발생이 최근 5년 대비 많이 감소했지만, 올해는 예년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통상 하절기(5∼9월)에는 집단발생이 그 외 기간(10∼4월)보다 많이 발생한다"며 "콜레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이질,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등의 유행에도 대비해 오는 9월까지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청장은 "집단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장관감염증 환자가 2인 이상 발생하면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달라"며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해 끓여먹기와 익혀먹기를 실천하고,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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