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연합뉴스 자료 사진]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감염경로를 모르는 환자 비율도 30%에 육박했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 관악구 화장품방문판매업과 관련해 지난 23일 이후 종사자 10명과 이들의 가족·지인 3명 등 총 13명이 확진됐다.

경기 고양시 견본주택과 관련해선 17일 이후 종사자 6명을 비롯해 이들의 가족 지인 등 총 10명이 감염됐다.

남양주시 소재 한 교회에서는 24일 이후 교인 9명과 이들의 가족 2명 등 총 11명이 확진됐고, 성남시 육가공납품업체와 관련해서는 종사자 13명과 이들의 가족·지인 3명 등 모두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 중에서는 경기 부천시 주간보호센터 2번 사례(누적 74명), 성남시 운동시설(16명), 서울 강동구 음식점(17명) 등의 확진자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천안, 대구, 부산 등에서 새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천안시 소재 제조업 회사 2곳과 관련해 26일 이후 총 29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경북 안동 일가족-지인 사례에서는 20일 이후 16명이 확진됐다.

대구에서는 중구의 한 교회에서 23일 이후 교인 9명과 이들의 가족·친척·동료 9명 등 총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동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19일 이후 학생 5명과 가족 2명 등 7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부산진구에서는 목욕탕 두 곳과 관련해 신규 감염이 발생했다.

두 곳 중 한 곳에서는 20일 이후 이용자 9명과 가족 2명 등 총 11명이, 다른 한 곳에서는 21일 이후 이용자 4명과 지인·가족 3명 등 총 7명이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남 양산시 실내체육시설과 관련해서는 24일 이후 이용자 12명과 직장동료 1명 등 총 13명이 감염됐고, 통영시 식품공장 사례에서는 종사자 18명을 비롯해 총 22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 광주 남구 음식점(총 17명), 대구 서구 사우나(37명), 울산 남구 대형마트(31명), 울산 북구 회사식당(21명), 경남 사천시 음식점(66명) 등 앞서 집단발병이 확인된 곳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한편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 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9천259명으로, 이 가운데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 비율은 29.9%(2천772명)에 달해 지난해 4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26일 29.6%로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2일 만에 경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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