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현 기자] 오는 28일부터 30세 이상 군 장병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대상자 10명 중 8명 이상꼴로 접종에 동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군 당국은 30세 이상 장병 약 12만여 명을 대상으로 백신접종 동의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 24일 기준 80%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현재 접종에 동의한 30세 이상 장병을 대상으로 부대별 접종 날짜 등 세부 일정을 통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국방부는 대상자의 동의 여부에 따라 막판까지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접종 동의율을 공개하진 않고 있다.

오는 28일 개시될 30세 이상 장병 백신 접종은 지휘통제실과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와 일반전초(GOP) 등 전방 및 격오지 부대와 항공기·함정 등 필수 부대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대상자들은 2회 접종이 필요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8일부터 순차적으로 맞게 되며, 군부대와 군 병원 등에서 자체 접종이 진행된다.

군과 방역 당국은 당초 30세 이상 장병의 백신 접종을 내달 초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해군 함정 집단감염 발생 등 군내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 등을 고려해 최대한 앞당기자고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희귀 혈전증'을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보류된 30세 미만 장병 45만여 명의 경우 구체적 일정이 논의 중인 가운데 화이자 백신으로 교체될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30세 미만 장병 백신 접종 계획은 현재 백신 수급 여건을 고려해서 백신 종류, 기간을 다 종합적으로 검토해 논의 중"이라며 "특정한 날짜와 종류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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