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지난해 하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음식점업 취업자 수가 18만명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하반기 전체 취업자는 2천708만8천명으로, 이 가운데 음식점 취업자가 154만4천명(전체의 5.7%))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는 1년 전보다 17만9천명(-10.4%) 줄어든 것으로 하반기 기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3년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다.

취업자 규모 자체도 2013년 하반기 이래 가장 적었다.

기타 교육기관(4만8천명↓, -12.4%),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4만1천명↓, -10.0%), 육상 여객 운송업(4만명↓, -8.2%) 등도 취업자 감소 인원이 컸다.

반면 입법 및 일반 정부 행정 취업자는 82만5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13만2천명) 급증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3년 하반기 이래 가장 큰 증가폭이다.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11만5천명↑, +10.6%), 실내건축 및 건축마무리 공사업(2만6천명↑, +6.5%) 등도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음식숙박업·도소매업 관련 산업에서 취업자가 많이 감소했다"며 "반면 정부 직접 일자리 사업 영향으로 공공 행정과 관련된 일자리 등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직업 소분류별로 따져보면 매장판매 종사자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9.6%(18만7천명) 줄어든 176만1천명으로, 2013년 하반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다.

식음료 서비스 종사자(10만4천명↓, -15.9%), 문리·기술 및 예능 강사(9만3천명↓, -14.2%), 감정·기술 영업 및 중개 관련 종사자(4만4천명↓, -11.1%), 음식 관련 단순 종사자(4만1천명↓, -9.8%) 등도 취업자 감소 폭이 컸다.

반면 청소원 및 환경미화원은 110만7천명으로 15만4천명(+16.2%) 증가했고, 및 보건 서비스 종사자(5만3천명↑, +10.5%), 배달원(4만1천명↑, +11.8%) 등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10월 기준) 임금근로자 취업자(2천44만1천명) 가운데 월평균 임금이 100만원을 밑도는 경우는 10.6%, 100만∼200만원 미만은 21.9%, 200만∼300만원 미만은 32.4%, 300만∼400만원 미만은 17.2%, 400만원 이상은 17.9%였다.

▲ [통계청 제공.]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00만원 미만과 200만∼300만원 미만 비중은 각각 0.5%포인트 커졌고, 300만∼400만원 미만 비중도 0.2%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100만∼200만원 미만 비중은 1.2%포인트 작아졌다.

월평균 임금 200만원 이상 임금근로자 비중은 67.5%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커졌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의 70.1%가 월평균 200만원 미만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저임금 비중이 가장 컸다. 서비스 종사자의 59.8%, 판매 종사자의 43.0%도 월 200만원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