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 기자]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FFVD(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가 달성될 때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공개한 '2021 군비통제·비확산·군축 이행보고서'에서 북한이 지난해 핵분열 물질 생산 등 핵 활동을 지속하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국무부는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실험용경수원자로(ELWR)가 건설 중이라며 공사가 완공되면 이 원자로는 핵무기용 핵분열 물질에 사용되는 우라늄 농축기술을 확보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지속적인 핵 활동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2018년 싱가포르 북미 1차 정상회담 합의 등을 북한이 지키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은 북한 어딘가에 미확인된 핵 시설이 추가로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믿는다는 내용도 3년째 유지했다.

아울러 북한이 2018년 폐기한 풍계리 핵실험장과 관련해선 되돌릴 수 있는 것으로 평가했고, 북한이 선택하면 또 다른 장소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비핵화는 미국의 최우선 목표라면서 북한과 건설적인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지만, 북한의 FFVD가 이뤄질 때까지는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북한이 군사적 목적을 위한 충분한 양의 생물 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추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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