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방한 중인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가 17일 서울 외교장관 공관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외교부 제공.]

[홍범호 기자]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는 18일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는 과정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할 것으로 확신하며 미국이 개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을 방문한 케리 특사는 이날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이 한국의 우려를 공유하느냐는 질문에 "핵심은 IAEA가 (방류)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동안 일본의 계속된 협조"라며 "일본이 IAEA와 매우 긴밀히 협력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케리 특사는 "미국은 일본 정부가 IAEA와 완전한 협의를 했으며, IAEA가 매우 엄격한 (방류) 절차를 마련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일본이 모든 선택지와 영향을 저울질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이 한국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미국이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것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일본과 IAEA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봐야 하지만 지금 당장 계획하고 있지 않으며, 이미 진행 중이고 매우 명확한 규정과 기대치가 있는 절차에 미국이 뛰어드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관련 절차를 준수하는지 관심을 가질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미국이) 공식적인 방법으로 하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연합뉴스) 방한 중인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가 17일 서울 외교장관 공관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안내를 받아 만찬에 앞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그는 오염수가 미국인 건강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물론이며 모두 우려가 있지만, 그래서 IAEA가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시행 과정에서 공중보건에 대한 위협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른 모든 국가처럼 지켜보고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염수 문제는 미국이 오는 22∼23일 주최하는 기후 정상회의의 의제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케리 특사는 지난 16∼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셰전화(解振華)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와 만나 기후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전날 한국에 도착해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기후변화 대응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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