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송도 신항 한진터미널[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수지 기자] 4월 들어 10일까지 수출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5% 증가했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작년 동기 대비 24.8%(29.9억달러) 증가한 150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일로 작년(8.5일)보다 0.5일이 적었고,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32.6% 늘었다.

4월 초반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제품은 물론 석유제품 등 그동안 부진했던 품목까지 판매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본격적으로 확산한 코로나19의 기저효과도 일부 더해졌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무선통신기기(52.5%), 석유제품(35.2%), 승용차(29.8%), 반도체(24.8%) 등의 수출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액은 5.4% 줄었다.

▲ [관세청 제공.]

수출 상대국별로 보면 베트남(45.6%), 중국(27.6%), 미국(22.6%), 유럽연합(EU·12.8%), 일본(3.0%) 등으로는 증가했지만 중동(-11.7%)으로는 감소했다.

이런 추세라면 4월 월간 수출 실적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수출은 작년 11월(3.9%)부터 12월(12.4%), 올해 1월(11.4%), 2월(9.5%), 3월(16.6%)까지 증가세를 이어왔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달 1∼10일 수출 실적은 역대 4월 기준으로 2012년에 이어 2위"라며 "주력 품목의 호조세가 이어지는 데다 기저효과도 있어 6개월 연속 상승세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달 10일까지 수입액은 166억9천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4.8%(21억5천만달러) 급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석유제품(57.9%), 원유(43.8%), 승용차(11.5%), 기계류(4.8%) 등 수입금액이 많아졌고, 가스(-33.6%)와 반도체(-1.6%) 등은 적어졌다.

수입 상대국별로는 미국(36.5%), 호주(33.1%), 중동(18.0%), 베트남(16.3%), EU(8.3%), 일본(4.0%) 등 대체로 늘었고 중국(-0.4%)으로부터는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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