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지난 1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가계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이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을 보면 지난 1월 말 기준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가계대출 연체율이 0.37%로 전월 말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1년 전보다는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금융감독원 제공]

이에 비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14%)은 전월 말 수준을 유지했다. 기타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으로 인해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도 0.21%로 전월 말보다 0.01%포인트 상승했지만, 1년 전보다는 0.08%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통 연체율은 연체채권 상각·매각이 집중되는 분기 말에 조금 떨어졌다가 분기 초인 그다음 달에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전반적으로는 계속 내림세"라고 말했다.

1월 말 국내은행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은 0.31%로 전월 말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작년 같은 달보다는 0.10%포인트 내렸다.

1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3천억원으로 전월보다 4천억원 늘었지만 연체채권 정리 규모(5천억 원)는 1조6천억원 줄었다.

▲ 은행 원화대출 부문별 연체율 추이[금융감독원 제공]

기업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월 말보다 0.05%포인트 상승했지만 작년 같은 달보다는 0.11%포인트 내렸다.

특히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0.36%로 전월 말 대비 0.09%포인트 올랐다. 작년 12월 기업회생을 신청한 쌍용차가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대출 원리금 2천553억원 가량을 연체한 영향이 컸다

중소법인·개인사업자 등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연체율(0.40%)도 전월 말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은행 연체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위축 이후에도 정부의 금융지원 등에 힘입어 아직 예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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