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혼술', '홈술' 등이 증가하며 성인들의 술 마시는 날은 늘었지만 하루 평균 음주량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펴낸 '2020 주류산업정보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류 소비자의 월평균 음주 빈도는 9.0일로, 2019년(8.5일)보다 0.5일 늘었다.

월평균 음주 빈도는 2016년 8.9일에서 2017년과 2018년 각 8.8일로 감소하다 지난해 반등한 것이다. 

월 음주 빈도가 증가한 것과는 달리 음주 시 하루 평균 음주량은 지난해 6.7잔으로2019년(6.9잔)에 비해 감소했다. 

응답자들은 지난해 주류 트렌드(복수응답)로 '혼술'(74.9%)과 '홈술'(72.0%)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뒤를 '다양한 맥주'(54.9%), '편의점 구입'(49.9%), '즐기는 술'(49.6%), '도수 낮은 술'(34.7%) 등이 이었다.

 

술 종류별 음용 비중은 맥주가 41.4%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소주(32.7%), 전통주(15.1%), 수입 와인류(4.5%) 등의 순이었다.

이를 2019년과 비교하면 맥주는 4.5%포인트, 수입 와인류는 0.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소주는 0.2%포인트, 전통주는 5.0%포인트 감소했다.

'가장 좋아하는 주종'으로는 맥주(46.3%), 소주(29.3%), 전통주(10.4%), 수입 와인류(5.3%) 등이 꼽혔다.

이 조사는 지난해 9월 2∼15일 전국 19∼59세 성인 남녀 가운데 월 1회 이상 주류를 소비하고, 6개월 이내 전통주를 마신 적 있는 소비자 2천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주류 소비 행태는 25∼34세 여성의 경우 친구의 집 등에서 마시다 보니 음주의 양이 늘거나 비싼 술들을 먹게 된다는 응답자의 의견이 있었다"며 "35∼44세 남성은 주로 혼술을 하거나 집에서 가볍게 음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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