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1년 이후 최저임금 미만율[경총 제공.]

[윤수지 기자] 지난해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 수가 2019년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2020년 최저임금 미만율 분석결과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법정 최저임금인 시급 8천590원을 받지 못한 최저임금 미만 근로자 수는 319만명으로, 2019년(338만6천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 비율을 뜻하는 최저임금 미만율도 지난해 15.6%로, 역시 2019년(16.5%)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최저임금 미만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한 근로자 364만8천명 중 36.3%인 132만4천명이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51.3%), 숙박음식업(42.6%) 등에서 최저임금 미만율이 높았다. 업종간 최저임금 미만율 편차도 농림어업 51.3%, 정보통신업 2.2% 등 최대 49.1%포인트에 달했다.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률(2.87%)이 예년에 비해 낮았는데도 최저임금 미만율이 역대 두번째로 높아진 것은 우리나라 최저임금 수준이 세계 최상위권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경총은 분석했다

▲ 우리나라와 G7국가의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 수준 추정[경총 제공.]

지난해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중위임금 대비 62.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권 29개국 중 6번째에 속했다. 

또 산업 경쟁국인 주요7개국(G7) 대비 최고 수준이었다.

최근 3년(2018~2020)간 우리나라 최저임금 누적 인상률도 32.8%로, G7보다 1.4~8.2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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