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설 대형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 찾은 존슨 영국 총리 (연합뉴스)

[오인광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2명이 사망한 가운데, 백신 접종을 먼저 시작한 영국에서 '접종 후 사망자'가 400명 이상 나오는 등 각국에서 사망 보고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국외 사례' 자료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지난 12월 8일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래 '접종 후 사망자'가 402명 보고됐다.

유럽의 다른 나라를 보면 프랑스에서는 171명, 독일과 노르웨이에서는 각각 113명, 93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캐나다의 경우 6명이 신고됐다.

세계에서 접종자가 가장 많은 미국의 경우 관련 통계가 집계되지 않고 있다. 

질병청은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해서 사망이 반드시 백신과의 인과성이 있다고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과정에서는 그간 사망 인과성이 확인된 경우가 한 건도 없다고 설명했다.

▲ (연합뉴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을 맡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 반응 신고사례 및 조사 경과 등의 브리핑을 마친 뒤 이어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세계 각국에서 접종 후에 많은 사망 사례가 보고됐지만, 조사 결과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화이자 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사망 사례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서 백신 접종 닷새 만에 처음으로 사망자 2명이 보고된 것에 대해서는 "백신에 과도하게 불안감을 가지거나 접종을 피하지는 않았으면 한다"며 "국민이 신뢰하실 수 있도록 신고 사례에 대해 더 소상하게 조사하고 전문가 검토를 거쳐서 정보를 투명하게 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