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째 300명대를 기록한 2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이 검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박남오 기자] 3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대폭 늘어나며 나흘 만에 다시 400명대 중반까지 증가했다.

경기 동두천시가 지역 내 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선제 검사에서 첫 이틀간 90여명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사회는 물론 인근 지역으로의 감염 전파가 우려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4명 늘어 누적 9만81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44명)보다 100명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26명으로,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16명, 경기 218명, 인천 19명 등 수도권이 353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82.9%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충북 19명, 부산 8명, 강원 6명, 대구·전북·경북 각 5명, 세종·충남·경남·제주 각 4명, 광주·전남 각 3명, 대전 2명, 울산 1명 등 총 73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외국인 노동자 일터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새로 발생했다.

동두천시에서는 지난 1∼2일 이틀간 외국인 96명을 포함해 105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확진자 중에는 직장을 비롯한 주 생활권이 양주, 포천, 남양주, 인천 등인 경우도 있어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어린이집, 가족·지인모임, 식당 등을 고리로 한 감염도 잇따랐다.

서울 노원구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전날까지 총 14명이 확진됐고 이 밖에 경기 이천시의 가족·지인모임(누적 11명), 수원시 태권도장 및 어린이집(21명), 대구 북구 대학생 지인모임(15명) 등의 새로운 감염도 확인됐다.

▲ (연합뉴스) 2일 경기도 동두천시 중앙도심공원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25명)보다 7명 줄어든 18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6명은 경기(9명), 서울(3명), 대구·인천·경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 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11개 국가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내국인과 외국인이 각 9명씩이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프랑스 3명, 러시아 2명, 인도네시아·인도·아제르바이잔·방글라데시·일본·카자흐스탄·독일·브라질 각 1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19명, 경기 227명, 인천 20명 등 수도권이 366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모두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1천61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8%다.

위중증 환자는 총 129명으로, 전날보다 6명 줄었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362명 늘어 누적 8만1천700명이며,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76명 늘어 총 7천504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671만6천203건으로, 이 가운데 655만9천520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6만5천867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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