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화장지 제조 공장 화재[인천 서부소방서 제공]

[이강욱 기자] 2일 오전 10시 16분께 인천시 서구 당하동 한 화장지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5시간 50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인천 서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불로 근로자 A씨가 공장 내 물품을 밖으로 꺼내다가 다리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공장에 있던 근로자 35명은 밖으로 대피했다.

또 1층짜리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된 공장 1개 동 내외부와 생산설비 등이 모두 타고 인근 3개 동 외부가 일부 그을렸다.

불이 난 공장 건물은 장애인단체인 한국근로장애인진흥회가 운영하는 곳으로 근로자 상당수는 장애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검은 연기가 높이 치솟으면서 관련 신고 27건이 119에 접수됐으며 관할 지자체인 인천 서구청은 재난 문자를 발송해 주변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7분 만인 이날 오전 10시 33분께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다.

▲ 인천 화장지 제조 공장 화재[인천소방본부 제공]

소방당국은 인력 146명과 펌프차 등 장비 40대를 화재 현장에 투입해 1시간 30분 만인 11시 45분께 큰 불길을 잡고 초기 진화를 한 뒤 굴삭기로 잔불을 정리했다.

소방당국은 공장 내부에서 처음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공장이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돼 있고 화장지와 종이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아 진화에 시간이 걸렸다"며 "굴삭기를 이용해 혹시나 있을지 모를 불씨를 정리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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