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홍범호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오늘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결정하려 했지만, 불확실성이 커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을 더 지켜 보고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렇게 불안정한 상황에서 설 연휴를 앞두고 잘못된 판단을 내리면 국민들의 인내와 참여로 쌓은 방역의 둑이 한순간에 허물어질 수 있어 참으로 조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내주부터 적용할 새로운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방안을 이날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이를 재검토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정 총리는 "지난 주말까지 감소세였던 확진자 수가 이번 주 들어 다시 늘고 있다"며 "IM 선교회 발 대규모 집단 감염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단정하기 어렵고, 대유행 전조로 해석하는 전문가도 있다"고 했다.

정 총리는 "반면에 전국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두 달여간 지속된 강력한 방역 조치로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돼 '이제 더는 버틸 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더 면밀히 분석해 방역 효과와 민생의 고통, 현장 수용성을 고려해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총리는 급등세인 계란값과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에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가격 안정을 위한 조치를 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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