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런던 병원의 응급요원[연합뉴스]

[윤호 기자] 기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염성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가 모두 33개국으로 늘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현재까지 'B.1.1.7'로 알려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공식 확인된 나라는 미국, 영국, 터키, 호주, 벨기에, 브라질, 캐나다, 칠레, 중국,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아이슬란드 등이다.

앞서 영국은 지난달 14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발견 사례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고 발표했다.

또 인도, 아일랜드, 이스라엘, 이탈리아, 일본, 요르단, 레바논, 몰타, 네덜란드, 노르웨이, 파키스탄, 포르투갈, 싱가포르, 한국,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아랍에미리트(UAE), 대만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미국의 경우 콜로라도·캘리포니아주에 이어 지난달 31일 플로리다주 마틴카운티의 20대 남성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추가로 확인됐다. 이들 미국 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의 대부분은 여행 이력이 없어 이미 지역사회 내에서 상당히 퍼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건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공식 확인되지 않은 사례까지 포함하면 감염 국가는 더 많을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영국발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도 40개국 이상으로 늘어났다. 일부 국가는 영국뿐만 아니라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다른 국가 발 입국에 대해서도 제한을 두고 있다.

필리핀의 경우 영국발 외국인은 물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미국을 포함해 모두 19개 국가에서 입국하는 것을 금지했다.

변이 바이러스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기존의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코로나19 검사 기다리는 호주 시민[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상태다.

'501. V2'로 알려진 이 변이 바이러스는 11월 중순 이후 남아공에서 분석한 샘플의 90%에서 발견됐다고 NYT가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두 건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두 사례 모두 감염자들은 최근 남아공에서 영국으로 여행 온 사람들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NYT는 전했다.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는 스위스와 핀란드, 호주, 잠비아, 프랑스 등에서도 발견됐다고 NYT가 보도했다.

이에 더해 존 응켄가송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지난달 24일 나이지리아에서 'B.1.207'로 불리는 또 다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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