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광양제철소 사고 현장[소방청 제공]

[정우현 기자] 전날 폭발 사고로 근로자 3명이 숨진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관련해 경찰이 현장 감식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25일 전남 광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소방청 감식반 등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 감식을 벌였다.

사고 지점은 1고로 부대설비인 산소 배관 설비로, 경찰은 근로자들이 고압가스를 취급하며 산소 배관 개폐 밸브를 조작하던 중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광양제철소 측은 배관 균열로 산소가 강하게 유출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해 정밀조사를 하고 있다.

산소 배관 균열 형태와 그을림 흔적 등을 확인해 정확한 폭발 원인을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밝혀지는 사고 원인에 따라 처벌 대상과 처벌 수위 등이 달라질 수 있다.

경찰은 또 근로자와 책임자들이 작업 중 안전 규정을 준수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책임자에게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40여분이 지나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을 두고 사고를 은폐하기 위한 의도적인 지연 신고였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지난 24일 오후 4시 2분께 전남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음과 함께 회색 연기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일하던 포스코 직원 A(40)씨와 협력업체 직원 B(32)·C(53)씨 등 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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