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속에도 지난달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액이 20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2020년 10월 월간 보건산업 수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19억8천100만 달러(약 2조1천969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약 14억6천200만 달러)과 비교하면 35.5% 증가했다. 

보건산업 분야 수출은 작년 9월 이후 14개월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최근 6개월(2020년 5월∼10월)은 30% 이상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화장품 수출이 약 7억2천200만 달러(약 8천6억원)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의약품 수출은 지난달 6억9천900만 달러(약 7천752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6.5% 증가했고, 의료기기(5억6천만 달러·약 6천210억원) 역시 작년 실적보다 55.3%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진단키트 등이 포함된 진단용 제품의 수출액은 2억4천만 달러(약 2천662억원)로 집계돼, 지난해 10월 실적과 비교하면 970.1%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 보건산업 수출액 및 증감률[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공]

올해 9월 실적과 비교하면 17.4% 감소하긴 했지만, 두 번째로 높은 수출액이다.

진단용 제품은 인도(3천432만 달러), 이탈리아(2천605만 달러), 캐나다(1천702만 달러), 인도네시아(1천264만 달러) 등이 주요 수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보건산업 분야 누적 수출액은 171억4천만 달러(약 19조65억원)로 늘었다. 10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작년 연간 실적(156억9천만 달러)을 넘어선 규모다.

진흥원은 "지난달 보건산업 수출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규모"라면서 "코로나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14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보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간 부진했던 대중(對中) 수출이 임플란트, 초음파영상 진단기기,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11월 실적에는 화장품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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