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연 기자] 집을 담보로 노후생활비를 받는 주택연금 가입자의 월 수령액이 지역에 따라 3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이 주택금융공사(주금공)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주택연금 월평균 수령액은 113만7천원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61만4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123만7천원)와 대전(100만4천원) 순이었다.

반면 전남은 월평균 53만5천원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작았다. 경북(56만1천원)과 전북(59만2천원)도 수령액이 적은 편에 속했다.

주택연금 가입자는 총 6천636명으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가입자가 62.2%(4천125명)에 달했다.

비수도권 지역 중에서 부산(8.9%), 대구(5.2%), 경남(5.0%)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비중은 5% 미만이었다. 세종 가입자는 0.2%, 제주는 0.8%를 차지했다.

유의동 의원은 "국민의 노후대책으로 떠오른 주택연금의 지역별 격차가 극심하다"며 "전국 단위로 시행되는 제도의 취지를 생각해 지역 격차가 심화하지 않도록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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