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 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 곳곳애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0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강남구의 '대우디오빌' 건물과 관련한 확진자가 총 14명 나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진자가 나온 층은 3층, 9층, 10층, 12층 등 총 4개 층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들 사이의 직접적인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아 이달 초 이후 확진자가 발생한 층을 방문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제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서울에서는 지난 12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나온 구로구 건축설명회와 관련해서는 이후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8명이 됐다. 확진자 가운데 설명회 참석자가 3명, 가족 및 지인 등이 5명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가족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한 뒤 직장 동료와 설명회 참석자 등으로 감염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감염원 등을 조사하고 있다.

관악구의 '삼모스포렉스'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총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종사자 5명과 종사자의 지인 1명, 이용자 2명 등이 연이어 확진돼 치료를 받고 있다.

기존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해 3명의 추가 감염 사실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616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273명, 비수도권이 343명이다.

강남구 소재 부동산 관련 업체인 '동훈산업개발'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2명 늘어 총 26명이 됐다.

경기 고양시 정신요양시설인 '박애원'과 관련해선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직원, 입소자, 가족 등 총 24명이 확진됐다. 새로 확진된 환자 5명 모두 시설 입소자다.

광명시 기아자동차 생산공장(소하리공장) 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총 18명이 됐다.

부산에서는 동아대학교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새로 나왔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7일 동아대 관련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7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8명으로 늘었다. 이들 모두 학생으로 지인 모임, 기숙사, 수업 등에서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달 7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천798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493명으로, 신규 확진자의 27.4%를 차지했다. 이는 최고치를 경신한 전날(28.1%) 수치보다는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감염 경로 '불분명' 사례 비중은 지난달 30일부터 3주 넘게 20%대를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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