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불분명' 환자 비중이 또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간(5일~18일)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1천941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521명으로, 26.8%에 달했다. 

이는 방역당국이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발생한 환자 4명 가운데 1명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환자 비중은 지난달 중순 이후 점차 높아지기 시작해 최근에는 계속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는 일별로 25.0%→25.4%→26.4%→26.8% 등으로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최근 확산세가 누그러졌음에도 감염 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이 연일 20%대를 나타내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별 기준을 정할 때 이 비율도 주요 지표 중 하나로 고려되는데 1단계의 기준은 '5% 미만'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확진자 추세를 비롯해 여러 상황을 보면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이 20% 이상으로 매우 높은 상황이기에 이를 엄중하게 보고 (관련 사례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상황은 용수철처럼 튀어오를 수 있는 대규모 유행을 (사회적) 거리두기로 억제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감염 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위험도의 지표 중 하나로 매우 중요하기에 이를 낮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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