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첫 관문인 1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천신만고 끝에 신승(힐러리 49.8% vs 샌더스 49.6%)을 거둔 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정말 짜릿했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2일 오전 일찍부터 뉴햄프셔 주로 캠프를 이동해 유세전에 돌입한 클린턴 후보는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위대하고 위대한 밤이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민주당은 전날 주내 99개 카운티 1천683개 기초선거구에서 실시된 코커스의 최종 개표 결과, 클린턴 전 장관은 49.8%,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연합=심인성 특파원)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다. 우리의 선택을 미국 전역에 보여주자."미국 아이오와 주(州) 주민들은 1일(현지시간) 대선 경선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역사적인 순간을 이렇게 표현했다. 미국 내에서 가장 먼저 대선의 흐름을 잡아간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했다.아이오와는 인구 310만 명에 불과해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규모가 가장 작은 주 중 하나이지만, 이곳의 코커스 결과가 다른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치며 역대로 '대선풍향계'로 불려왔다.'정치 1번지'
(연합=이준삼 특파원)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첫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대북제재 수위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양국은 큰 틀에서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안의 필요성이 있다'는데 공감했으나,각론에서는 여전히 큰 입장 차를 확인했다.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27일 베이징(北京)에서 케리 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핵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하며, 그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왕 부장은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고강도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을 겨냥, "제재가 목적이 되
(연합=조준형 특파원) "하루에 40∼50명을 어떻게 접대하겠는가. 차라리 죽고 말지. 위안소는 무슨 위안소냐. 사람 죽이는 사형장이지."26일 오후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중의원 제1의원회관에서 일본 시민단체 주최로 열린 군위안부 피해자 증언집회.피해자 이옥선(90) 할머니의 한 맺힌 말에 시민단체 관계자와 학생, 취재진 등 200여 청중은 일순 숙연해졌다. 10대 소녀때 자신의 육체와 인격,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짓밟힌 현장을 그는 '사형장'에 빗댄 것이다.이 할머니는 "우리가 정말 우리 발로 돈을 벌
(연합=김효정 기자) 미국은 23일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 간의 5자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주한 미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에 보낸 성명(statement)에서 "미국은 5자회담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요청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그는 "우리는 다른 당사국들과의 공조가 신뢰할 수 있고 진정성 있는 협상을 통해 한반도를 비핵화하려는 우리의 계속되는 노력에서 유용한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박근혜 대통령은 전날 외교안보부처 업무보고에서 "6자 회담을 열더라
(연합=한상용 특파원) 중동의 핵심 3개국을 순방 중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22일(이하 현지시간) 이란을 이틀 일정으로 공식 방문했다.시 주석은 이날 오후 고위급 정치·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이집트에서 출발해 당일 밤 이란 테헤란 공항에 도착했다고 이란 프레스TV가 보도했다.서방의 대이란 제재가 지난 16일 전격으로 해제되고 나서 외국 정상이 이란을 찾기는 시 주석이 처음이며 중국 최고지도자가 이란을 공식 방문하기는 14년 만이라고 이란 외무부는 밝혔다.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도착 직후 "현재 중국과 이란은 양국
(연합=노효동 특파원) 미국의 유력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미국 국방부에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공개로 권고했다.CSIS는 20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의 용역을 받아 작성한 275쪽 분량의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2025' 보고서에서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전략 차원에서 지역 미사일 방어(MD)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CSIS는 "한국은 사드와 같은 시스템을 독자로 개발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경험으로 볼 때 수십 년의 노력이 요구된다"며
(연합=김효정 기자) 미국 국무부의 2인자인 토니 블링큰 부장관은 20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을 면담, 북한의 4차 핵실험 대응방안을 협의했다.블링큰 부장관은 이날 면담 직후 외교부 청사 2층 로비에서 임성남 1차관과 함께 기자들을 만나 "중국은 북한과의 특별한 관계를 고려하면 '특별한 역할'이 있다"면서 강력하고 포괄적 대북제재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거듭 촉구했다.블링큰 부장관은 "북한의 모든 무역은 사실상 중국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연합=최현석 특파원) 대만의 105년 역사상 첫 여성 총통으로 당선된 차이잉원(蔡英文·여) 민주진보당(민진당) 주석은 동양의 보수적 사회문화에서 한국과 대만의 여성지도자 탄생은 시대적으로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한국 드라마 팬이라는 차이 당선인은 박근혜 대통령 자서전의 중문판 추천사를 쓴 일화를 소개하며 역사적 공통점이 많은 한국과의 교류 강화를 희망했다.차이 당선인은 총통선거 승리 후 한국 매체 중 처음으로 1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아시아의 신흥 민주국가로서 모두 민주 자유의 가치를 지닌 점 등 한국과 대만의 공통된
(연합=강훈상 특파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과 관련해 부과한 경제·금융 제재가 16일(현지시간) 해제됐다.이로써 서방의 제재에 고립돼 심각한 경제난을 겪었던 이란은 국제 사회에 복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이란이 지난해 7월14일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과 핵협상을 타결한 지 6개월 만이다.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다면서 "이란의 핵무기 위협이 줄었다"고 밝혔다.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핵무기 관련 대(對) 이란 제재를
(연합=조준형 특파원) 한미일 3개국은 북한의 제4차 핵실험에 대해 "철저하고 포괄적인 대응"을 통해 실질적인 대북 제재 조치를 시급히 취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또 북한에 대한 최대의 영향력을 보유한 중국이 강력한 대북 제재에 동참할 것을 함께 촉구했다.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등은 16일 도쿄 일본 외무성 이이쿠라(飯倉) 공관에서 3시간여 협의를 하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임 차관은 협의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세 나라를 포함해 이 지역의
((연합=최현석 특파원) 105년 대만 역사상 첫 여성 총통이 탄생했다.차이잉원(蔡英文·59·여) 대만 민진당 주석은 16일 치러진 대만 총통선거에서 승리를 확정짓고 8년 만의 정권교체에 성공했다.여당인 국민당의 주리룬(朱立倫) 후보는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 개표가 90%가량 진행되던 상황에서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주 후보는 표 차이가 300만 표 이상 벌어지자 국민당 당사 앞 무대에 올라 "우리가 졌다"며 패배를 인정하고 차이 후보와 민진당에 축하한다고 밝혔다. 주 후보는 선거패배의 책
(연합=김지연 기자) 14일 대낮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도심에서 일어난 테러는 아시아가 더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주도하는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준다.유럽과 마찬가지로 동남아에서 자생적인 IS 추종 세력이 급속히 세를 넓혀 대형 테러까지 저지르면서 IS가 유럽, 미주를 넘어 아시아까지 전 세계로 공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이 이번 테러의 주모자로 지목한 인도네시아인 바흐룬 나임은 IS를 추종하는 동남아
(연합=김상훈 특파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 추정되는 테러범들이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한복판을 공격했다.작년 11월 13일 프랑스 파리, 올들어 지난 12일 터키 이스탄불을 공격한 IS가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 도시를 공격한 것은 처음이다.특히 IS는 2008년 인도 뭄바이 테러와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를 모방해 카페, 쇼핑몰 등에서 무고한 관광객과 현지인 등을 겨냥한 '소프트타깃 테러'를 잇따라 저질러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인도네시아 현지언론과 외신보도에 따르면 테러범들은
(연합=이준삼 특파원) 중국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신년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를 언급한 데 대해 '신중한 처리'를 거론하며 경계감을 표시했다.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안보와 국익에 따라 사드 배치를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사드 문제에 대한 중국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한 국가가 자신의 안전을 도모하려 할
(연합=김효정 기자) 한미일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는 13일 서울에서 회동을 통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해 과거와는 차별화된 압박외교로 '강력하고 포괄적인' 내용의 새로운 대북제재를 추진하기로 했다.한미일은 추가 대북제재를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응뿐 아니라 양자 차원의 조치에 대해서도 계속 검토하기로 했다.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하고
(연합=노효동 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신년 국정연설문에 의외로 '북한'이라는 낱말이 빠졌다.북한이 '수소탄'이라고 주장하는 4차 핵실험까지 감행한 마당에 오바마 대통령이 올 한해의 대외 정책 기조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북'자도 꺼내지 않은 것이다.그동안 어떤 식으로든 북핵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했던 워싱턴 외교소식통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무(無) 언급'이 오히려 뉴스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오바마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신년 국정연설문에서 언급하지
(연합=김효정 기자) 정부는 12일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터키 이스탄불에 대해 여행경보 상향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이기철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관계부처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이스탄불에 대한 여행경보 상향 조정 문제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스탄불에 대해 이미 '여행유의(남색)'가 발령된 상태였으며, 이번 폭발사고에 따라 여행경보가 '여행자제(황색)'로 한 단계 격상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연합=심인성 특파원) 미국 하원이 12일(현지시간)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 제재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대북제재법안(H.R. 757)을 표결 처리한다.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은 전날 하원 본회의 발언에서 자신이 대표 발의한 H.R. 757 법안의 개요를 설명하면서 "12일 본회의에서 법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로이스 외교위원장을 비롯해 공화당 17명, 민주당 12명 등 모두 29명의 의원이 공동 발의한 이 법안은 지난해 2월 하원 외교위를 통과한 이후 1년 가까이 하원 전체회의에 계
(연합=김효정 기자) 북한의 제4차 핵실험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정부와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국들의 외교적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한·미·일 3국이 강력한 대북제재 도출을 위한 공동보조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면서, 제재 수위를 둘러싼 중·러와의 신경전도 물 위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연쇄 협의의 신호탄은 13일 서울에서 열리는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의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이다3국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