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일 기자]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 이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중국의 보복 가능성에 대해 외교부는 4일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성 여부에 대해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대응해 나갈 예정이며, 현재 유관부처 및 부서 간에 필요한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사드 배치 결정에 반발한 중국의 보복 조치 가능성에 대한 일각의 우려와 관련, 우리 정부가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다각적인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는 의미로
[홍범호 기자] 3일 북한이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3일(미국 현지시간)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안보리는 미국과 일본의 요청에 따라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4일 오전 5시)부터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다고 유엔 관계자가 말했다. 북한이 발사했던 미사일 가운데 이번 미사일은 처음으로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다. 안보리의 회의가 신속히 소집된 것은 이를 위중한 도발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
[홍범호 기자] 남북한을 비롯한 6자 회담 당사국이 한자리에 모인다.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역대 다자 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가 26일 오후(현지시간)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다.ARF에는 6자회담 당사국과 유럽연합(EU) 의장국, 캐나다, 파푸아뉴기니 등 27개국이 참여한다.각국 외교장관들은 ARF 리트리트(비공식 자유토론)와 플레너리(총회)를 통해 북핵과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문제, 남중국해 문제 등 역내 정세 현안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밝힐 예
[윤호 기자] 태평양 괌에 위치한 미군기지 내 사드 포대가 18일 한국의 국방부 관계자들과 취재진에 공개된다. 한미 군 당국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배치지역 선정 작업을 하면서 X-밴드 레이더(AN/TPY-2)의 전자파 인체 유해성과 발전기 소음, 환경피해 등의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괌의 미군 사드 포대 공개를 협의해왔다.미군 측은 사드 기지를 타국 민간인에게 개방한 사례가 없다며 처음에는 난색을 표명했으나 한국에서 후보지로 거론된 지역마다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한국 측 요구
[윤호 기자] 터키에는 지금 쿠데타 실패의 후폭풍이 불고 있다.터키 당국이 현지시각 16일 쿠데타 시도의 주모자로 알려진 전직 공군 사령관 아킨 외즈튀르크를 앙카라 인근 아큰즈 공군기지에 구금했다고 터키 언론들이 보도했다.이 매체는 "다른 군인들은 무기를 버리고 그와 함께 항복했다"고 전했다.또 육군 2군 사령관인 아뎀 후두티 장군과 제3군 사령관인 에르달 외즈튀르크 장군 등 장성 최소 5명도 함께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민영 NTV방송에 따르면 알파르슬란 알탄 헌법재판관도 구금됐다.알탄 재판관은 17명의 헌법재판소 재판관 중
[홍범호 기자] 터키에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 유혈사태로까지 번졌다고 국제 언론들이 보도했다.AP·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터키 군 병력은 16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군중을 향해 발포해 사상자가 발생했다.사상 규모가 얼마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앞서 군부 쿠데타 과정에서 수도 앙카라 교외에 있는 경찰 특수부대 본부에서는 헬리콥터 공격으로 경찰관 17명이 숨졌다고 터키 국영 매체 아나돌루통신이 전했다.쿠데타를 주도하는 군부가 배치한 것으로 관측되는 탱크로 포위당했던 앙카라의 터키 의회 건물도 폭탄 공격을 받았다.터키 민영
[윤호 기자] 영국 현지시각 13일, 테리사 메이(59)가 제76대 영국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가 1990년 총리에서 물러난 지 26년 만에 두 번째 여성 총리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국민투표 이후 20일 만이다.메이 총리 내정자는 이날 오후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알현한 자리에서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여왕에게는 통치 기간 중 13번째 맞는 총리다. 여왕 알현 후 다우닝가 10번지(총리관저)로 간 메이 신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정부를 구성해달라는 여왕의 요청을 받
[윤호 기자] 미국의 영향력이 강하게 미치고 있는 필리핀이 남중국해 영유권 중재 재판에서 완승을 했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 없는 처지에 놓였다.우선 판결 이행을 강제할 수단이 없어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또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며 '전시태세'에 들어가고 동맹국인 미국은 중국에 판결 수용을 압박해 남중국해에서 무력 충돌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필리핀이 두 강대국의 틈바구니에 끼어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GMA 방송 등 필리핀 언론들은 12일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
[홍범호 기자] "북한의 반응은 한미동맹의 사드 배치 결정을 정당화시켜주는 것"11일(현지시간) 북한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장소가 확정되는 순간부터 물리적 대응조치를 할 것이라는 북한의 위협에 대해 미 국방부가 내놓은 입장이다.게리 로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한국 언론의 논평 요청에 "국제사회의 규탄에도 북한이 지속적으로 교전(도발) 행위를 일삼고, 또 탄도 미사일과 대량파괴무기(WMD) 개발을 추진해 한미동맹이 사드 배치 결정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번과 같은 일(북한의
[윤호 기자] 1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을 필두로 한 '개헌 세력'이 개헌 발의선을 확보했다.이에 따라 일본 정치권은 급속하게 개헌 정국으로 이동하면서 개헌을 추진하는 아베 총리 등 개헌파와 이를 저지하려는 민진당, 공산당, 사민당, 생활당 등 야당 간의 대치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수시로 전쟁 및 무력사용을 금지한 현재 평화헌법 9조 규정의 필요성을 제기해 온 만큼 이번 선거를 통해 '전쟁 가능국가'
유럽연합(EU) 정상들이 28일 (현지시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첫 회동을 가졌지만 영국과 EU의 공식 탈퇴 협상 개시 시기 등에 관해 양측 입장차만 확인했다.EU정상들은 영국 정부가 조속히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해 공식탈퇴 협상을 개시해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하며, 그 이전에 사전협상을 할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차기 정부가 탈퇴 협상 개시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맞섰다.EU의 좌장격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회의를 마친 뒤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을 되돌릴 가능성
'브렉시트'가 금융시장을 넘어 국제정치에도 짙은 불확실성을 드리우고 있다.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이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주도해온 국제안보질서에 예측불허의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워싱턴 외교가는 무엇보다도 이번 브렉시트가 유럽은 물론이고 전세계적으로 고립주의가 확산되는 경향을 반영하고 있다는데 주목한다. 이는 대외개입을 주축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미국의 세계전략을 뿌리부터 흔들어놓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연합뉴스에 "이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수행하면서 (다른 곳에) 주의를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인 임기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뉴욕 유엔본부에서 출입기자들과 유엔 현안에 관한 기자회견을 한 자리에서 한국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반 사무총장은 "사무총장으로서의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나의 모든 노력과 시간을 쏟아붓겠다"라며 "이것이 내가 이야기할 수 있는 답"이라고 말했다.이런 입장을 지난 9년의 임기 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외교부는 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해상에서 우리 어민들에 의한 나포로 논란이 커지는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과 관련해 "관련 사항을 예의주시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다각적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앞으로 개최될 제9차 한중 어업문제 협력회의 등 양국간 협의채널을 통해 중국 측에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조 대변인은 중국 불법어선에 대한 우리 어민들의 나포를 계기로 "지난 7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한국과 미국 국방 당국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협의 문제를 둘러싸고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다.3일 개막하는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를 계기로 오는 4일 열릴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문제를 협의할지에 대해 양측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애슈턴 카터 장관은 2일(현지시간) 아시아안보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4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만나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특히 미국 국방부 고위관계자
[정우현 기자] 북중 고위급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는 대화보다는 대북 압박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유도할 때라는데 의견을 모았다.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1일 도쿄 외무성 청사에서 약 3시간 동안 진행한 협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김홍균 본부장은 회의 후 약식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진정한 태도변화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강력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며 "각국의 안보리 결의 이행을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의 전격적인 방중이 현 대북제재 중심의 한반도정세 흐름에서 의미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연초 4차 핵실험 이후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첫 방중이라는 점에서, 또 리 부위원장이 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면담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그동안 북핵을 둘러싼 갈등으로 최악의 상황에 빠졌던 북한과 중국이 일단 관계개선을 모색하는 단계에 들어갔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북한은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제재 이완 또는 고립탈피를 염두에
[윤호 기자] 오바마의 히로시마 방문으로 더 많은 별점을 얻을 사람은 누구일지 계산이 분분하다.'핵무기없는 세계'와 관련한 '유산 만들기' 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히로시마(廣島) 방문 성과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원폭을 투하한 나라의 현직 대통령을 데려와 일본인들의 마음을 달래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외교는 최소한 자국내에서 후한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죄 외교'로 여겨질 리스크를 감수한 채 지난 27일 히로시마를 방문, 7년 전
[홍범호 기자] 일반 시민들이 들어갈 수 없었던 미국 대사관저가 1년 만에 대문을 열었다.서울 중구가 주최한 '정동야행' 축제의 하나로 열린 대사관저 개방행사는 28일 1시부터 3시간 동안 이뤄졌다.대사관저에는 옛 미국공사관 겸 영빈관도 자리하고 있으며, 일반 시민에게 문을 연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는 관저를 찾은 시민들을 만나 "가능한 한 자주 개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이웃 되기의 일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리퍼트 대사는 '대사관저를 앞으로도
[홍범호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27일 북한이 올해 1월 4차 핵 실험을 강행하고 이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가장 강한 표현으로 비난한다"고 선언했다.G7은 27일 일본 미에(三重)현 이세시마에서 채택한 정상선언에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한 것을 규탄하며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안겨주고 있다"고 규정했다.이들은 북한이 안보리의 모든 관련 결의와 2005년 북핵 6자회담 공동성명의 내용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앞으로 어떤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도 하지 말고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