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색상', '천상의 호수'…그 어떤 수식어로도 부족한 곳. 해발 2천m 이상의 절벽 길을 타고 올라간 끝에 발견하게 되는 투명하고 신비로운 호수.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 지역의 소라피스 호수를 가장 잘 표현한 말일 것이다.오늘은 국내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유럽의 트레킹 코스를 소개한다. 아쉽게도 이곳을 쉽게 갈 방법은 없다.오로지 자신의 두 발에 의지해 절벽 길을 타고 올라가야 하는 방법뿐이다.최근 해외 트레킹을 떠나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더불어
같은 듯 다른 느낌, 한국 족발과 독일 슈바이네 학센(Schweine haxen).긴 여행에서 자칫 잃어버리기 쉬운 입맛을 찾아주는 요리를 찾는 것은 여행의 참 맛 가운데 하나다.매년 9월 말에서 10월 초까지 열리는 '옥토버 페스트'를 앞두고 최근 테러를 겪은 뮌헨의 대표적 호프집 두 곳을 찾아갔다.옥토버 페스트는 매년 600만∼700만 명이 찾는 거대한 페스티벌이다.그 많은 사람이 1인당 1ℓ 정도의 술을 소비한다고 하니 규모를 짐작할 만하다.호텔 숙박비도 2∼3배까지 치솟는다.
"쏴아∼" 청량한 강물이 아이들의 종아리를 간지럽힌다.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여울이 생기는 곳.그곳이 바로 물고기들이 노니는 곳이다.낙차로 인해 여울이 생기는 곳은 용존 산소량이 높아 물고기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이다.도시에서만 자란 아이들이 온몸으로 자연과 접하며 자연의 섭리를 알게 되는 순간이다.설경구가 주연한 영화 '박하사탕'에서 주인공이 "나 돌아갈래"라고 외친 이곳.바로 충북의 오지 삼탄마을이다. 영화를 본 사람들 대부분은 '도대체 저곳이 어디일까?
예로부터 한국 문물의 통로가 된 일본 규슈.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제주 올레는 다시금 규슈에 상륙, 그 같은 전통을 잇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최근 개통된 사가 현의 올레길은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지금 한번 추천해볼 만하다.사가 현에는 3개의 코스가 있는데, 그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이 바로 우레시노 올레다.무엇보다 우레시노 시내를 발아래에 둔 해발고도 200∼500m 산으로 올라가는 코스가 대부분이라 한여름에도 크게 덥지 않다.특히 볕도 잘 들지 않는 깊은 숲 한가운데로 난 오솔
이탈리아에 나폴리가 있다면 한국에는 장호항이 있다.강원 삼척 시내에서 국도 7호선을 따라 남쪽으로 달리면 근덕면이다. 근덕면 초곡리를 지나 장호리 초입 고갯길에서 차를 세우고 해안을 내려다보면 초승달 모양 해안선이 한눈에 들어온다.용화해변이다.푸른 바다, 하얀 포말, 백사장이 어우러진 모습이 아름답다.감탄을 뒤로하고 남쪽으로 약 2㎞ 더 달리면 용화교차로가 나온다.용화교차로에서 바닷가 방향으로 돌려 마을 길을 따라 내려가면 장호해변이다.육지 안으로 쏙 들어온 해변은 완전한 초승달 모양이다.장호해변 남쪽은 작은 포구다. 장호항이다.방
머리가 아플 지경인 '폭염'이 정점에 이르렀다.그러나 특히 올해 두려운 건 이 정점이 얼마나 지속할 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연일 폭염 경보가 내리고 있지만 공습경보 만큼이나 무서운 이 폭염 경보가 전혀 딴 세상인 곳이 있다. 폭염에 피서는 딴 나라 이야기로 생각될 젊은이들도 코레일의 '내일로' 티켓만 있으면 피서가 가능한 곳이 있다.내일로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것은 만 26세 이하 젊은이들만의 특권으로 전국 어디든 무제한으로 여행할 수 있다.이들이 올 여름 눈여
'이불 밖은 위험해∼' 그렇다. 해외에서 걸핏하면 터지는 테러 소식은 여행자들에게 커다란 불안이다. 지카 바이러스 부담도 있다.이 말이 가슴에 와 닿으면 올 여름엔 국내로 발길을 돌려보자. 그리 많은 사람이 알지 못하는, 폭염을 피할 숨겨진 계곡이 있다.조금이라도 덜 알려진 이곳들은 지역 사람들만 아는 계곡이다.사람 손때가 덜 탄 강원도 계곡 3곳을 추천해본다.◇ 양양 '갈천계곡' 아홉 마리의 용이 지나간다 해서 이름 붙은
서울 섭씨 33도·삿포로 25도·삼척 25도·울진 24도…가장 덥다는 대서(大暑)인 22일 찜통더위에 낮 최고 기온이 34도까지 오르는 곳이 속출할 전망이다.이런 날씨에 10도 가까이 서늘한 곳이 있다. 바로 우리나라 동해안.여름 여행지 선택에서 간과하기 쉬운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기온이다.경험이 적은 여행자들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 한가지.저렴한 가격에 나온 일본 내륙 도시 여행지 티켓을 덜컥 사고 마는 것이다.그러나 정작 한여름 찜통더위에 시달리는 일본인들이 가장 가고 싶은 곳은 일본 홋카이도다.섭씨 40도에 육박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다. 예산이 빠듯한 직장인들에게는 어쩌면 캠핑은 구세주와도 같은 휴가법이 될 수 있다.그러나 아직 날씨는 아쉽게도 폭염과 비 구름 사이를 오락가락한다.캠핑으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은 어떤 방법으로 폭염을 이길 수 있을까.가장 중요한 것은 완벽하게 장비를 갖춰야 한다는 점이다. 시원한 최적의 장소도 찾아야 한다.폭염 속에 뙤약볕 아래 준비 없이 텐트를 치는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일행과 가족을 고문하는 행위나 다름없다.노련한 캠핑족들은 미리 미리 시원한 곳을 예약해 두었거나 찾아서 캠핑을 즐긴다.어떻게 해야 즐겁고
장마 끝은 가마솥 폭염이다. 그 초입에 들어섰다. 딱 이때쯤 아웃도어 마니아들은 '계곡 트레킹'을 꼽는 데 주저 없다.물들어왔을 때 노 젓는다고, 바로 물이 차오를 때 가장 아름다운 곳들이 있다.우리 국토 골골에는 잘 찾아보면 '오지 계곡 트레킹'이 가능한 곳들이 보석처럼 숨어있다.폭염으로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적셔질 때쯤 나타나는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계곡 물.그곳에 몸을 던져보자.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다. 계곡 트레킹에는 함께 걷는 동료들과의 물싸움도 빼놓을 수
맑은 계곡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며 맛난 불고기를…누구에게는 오감이 열리는 캠핑여행은 호텔과 리조트를 오가는 편리한 여행보다는 훨씬 낭만적이며 기억에 오래 남는다.캠핑 마니아 층이 두터워지며 해외, 멀찍이 유럽으로 캠핑을 떠나는 사람도 늘고 있다.'유럽 캠핑,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캠핑용품의 진화로 저만큼 달아난 지 오래다.최근에는 캠핑장비도 '미니멀'이 대세다. 복잡하고 거창한 오토캠핑 장비보다는 간편하고 최소한의 기능을 가진 기능성 제품들이
잠시 주춤하나 싶더니 뙤약볕이 다시 한반도를 달구고 있다. 바깥으로 나서보면 얼굴을 스치는 무더위에 '훅'하고 숨이 멎는 느낌이다.한여름 계곡에서나 볼 수 있을 장면이 6월 중순에 벌써 펼쳐진다.바로 계곡 물놀이다. 옥계계곡은 경북 내륙과 시원한 동해를 오가며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만 아는 명소다. 동해안을 따라 내려가는 7번 국도에서 벗어나 914번 도로로 접어들어 30여 분을 달리면 옥계계곡이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걷기 길로 손꼽히곤 하는 이탈리아 친퀘테레.친퀘테레는 다섯 개의 땅이란 뜻이다. 5개 마을이 가까이 붙어 있는 지역으로 이탈리아 리비에라에 있는 절벽과 바위로 이루어진 해안에 자리 잡고 있다. 절벽과 해안, 오크나무 그늘과 향기 가득한 식물 사이로 포도가 빼곡히 있는 계단식 밭을 지나는 길.이런 곳을 걷다 보면 상큼한 바닷바람이 등허리에 난 땀을 말려주고, 어느새 살아있음이 행복해진다. 지금껏 살아온 옛날 일들이 주
자신을 비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드는 동네 지리산.그 중에서도 황토로 만든 흙집들이 군데군데 들어서 있는 전북 남원시 산내면 중황리의 분위기는 묘하다고나 할까, 아무튼 남다르다.지리산 둘레길 3코스에서 살짝 비껴 위로 서 있는 이 뒷마을을 스틱에 의존해 오르니 등줄기에 땀이 살짝 오른다. 숨을 내쉬며 중턱을 휘돌아 오르니 거대한 지리산 자락 한곳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휴대전화로도 '찍기만 하면 그림이 되는' 그런 곳이다.10가구 남짓한 이들 마을은 원래는 존재하지 않는 곳이었다
전주가 밤에 더욱 화사하게 피어나고 있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면 한옥마을은 운치 있는 낭만의 옷으로 갈아입고, 남부시장은 갖가지 먹거리로 군침을 돌게 한다. 가족, 연인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봄날 밤에 낭만을 찾아 마실을 나가봤다.◇ 고요하고 정겨운 한옥마을 해넘이전주한옥마을 동쪽 언덕에 있는 오목대 아래 산책로에는 연인들과 친구들이 해 저무는 한옥마을 풍광을 감상하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들고 있었다. 해가 저물고 불그스레하던 하늘이 푸른빛으로 바뀌면서 가지런하게 선이 곱던 기와지붕은 실루엣만 남기고, 기와지붕 사이사이로 은은한 불빛
여행자들이 거의 찾지 않는 대한민국의 마지막 오지 경북 영양.그렇게 야단법석을 떨던 이번 임시공휴일에도 영양은 조용했다.대신 밭 가는 트랙터나 경운기 소리만 요란했다.그나마 조금이라도 더 알려진 청송이나 영덕으로 빠져나가려던 차들이 살짝 길을 빌릴 뿐이었다.그렇다. 경북 영양은 실상은 여행지가 아니다. 그러나 이곳저곳 다 돌아다녀 본 경험 있는 여행자들은 이제 이런 오지로 슬쩍 빠져볼 만하다.'체험 삶의 현장'쯤은 아니더라도 오지 농민들이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모습이 참된 아름다움
전 국민의 가슴을 설레게 한 황금연휴가 마침내 코앞이다.연휴 행선지에 대한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좋다. 허나 옥석이 있다.그리고 누구도 연휴에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알려주지 않는다.잘못 선택하면 자신에 대한 실망은 물론 가족이나 연인으로부터 원망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에 조심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어디로 가야 실패 없이 빠듯한 도시의 삶에 쉼표를 찍을 수 있을까. ◇ 국내▲ 우선, 떠들썩한 축제장은 피하고 보자.지자체마다 앞다퉈 축제를 마련하고 있고, 볼거리와 먹
(칭다오=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천재지변 걱정 없고, 한국과 가까운 곳 어디 없을까?있다. 바로 인천공항에서 1시간. 제주도처럼 가까운 곳 칭다오(靑島).당나라 때 중국의 동해안 일대에 설치된 신라인의 집단거주지역, 신라방이 있을 만큼 한국과 깊은 관계가 있는 곳이다.물론 지금도 많은 교포들과 한국인들이 활동하고 있다.이곳 칭다오에도 봄은 왔다. 칭다오의 봄은 유독 화려하다.특히나 청나라 때 독일의 조차지였던 이곳의 구 도심은 덕분에 유럽풍의 건물 일색이다.별 생각 없이 사진을 찍어 친구에게
(여수=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이제 '여수 밤바다∼' 노랫가락을 흥얼거릴 그 때가 왔다.길고 긴 겨울을 끝내고 여수 밤바다가 손님을 맞을 채비를 끝냈다.시원하고 상쾌한 여수 봄 바다의 공기 아래 요트를 타고 둥실 떠봐도 좋고, 아름다운 벚꽃 흩날리는 길을 걸어도 좋다.이제 벚꽃이 우수수 떨어져 버려 또 다른 계절을 맞는다. 이럴 때 상대방 마음을 잡고 싶다면 벚꽃 비를 한번 맞고 볼 일이다.흔하디 흔한 벚꽃길을 걷는 것보다 훨씬 감동적이다.
[박민정 기자] "이렇게 아름다운 불영계곡이 군립공원이라니…" 우리나라 동쪽 끝 울진의 불영계곡을 찾는 이마다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불영계곡은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99곳'에 포함된 곳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가장 긴 골짜기로 규모가 무려 15㎞나 된다. 봉화에서 동해 끝까지 난 36번 국도를 달리다 보면 오른쪽에 나타나는 거대한 계곡.그곳이 바로 울진 불영계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