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박 대통령, 중·미·일 균형외교 펼치길"
마이니치 신문 "두 세력 사이서 고뇌하는 한국 외교"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방중 외교와 관련해 "한국이 중국과 미국·일본 사이에서 균형감 있는 외교를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5일 사설에서 "박 대통령이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것은 일본·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세력 사이에서 고뇌하는 한국 외교의 모습"을 재차 보여준 것"이라며 이같이 논평했다.
이 신문은 한국이 역사적으로 중국과의 관계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한국의 대중국 무역액이 미·일 양국과의 무역액을 합한 것보다 많아진 것 등을 박 대통령이 열병식에 출석한 배경으로 지목했다.
특히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일방적 행동을 반복하는 중국' 및 크림 점령·합병 등 '힘에 의한 현상변경을 주저하지 않는 러시아'의 수뇌와 박 대통령이 나란히 열병식을 지켜보는 모습은 한국이 양국의 행동을 용인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 자체가 한국이 안보정책에서도 중국에 치우친다는 오해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니치는 박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을 이르면 10월 말 열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박 대통령이 3국 회담에 소극적이던 중국을 움직여 미국과 일본의 우려를 무릅쓰고 중국을 방문한 것에 어울리는 성과를 올리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그러며넛 이 신문은 "불안한 북한 정세를 생각하면 안전 보장 측면에서 한미일 연대가 한국과 일본에 중요하다며 박 대통령이 이런 현실을 잘 보고 균형잡힌 정상외교를 하기 바란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