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월 산불 '93시간 사투' 끝에 주불진화…80㏊ 소실

재발화 방지 '뒷불 감시' 돌입하고 화재 원인 조사 방침

2022-03-08     소지형 기자
▲ 8일 강원 동해시 백복령 아래에서 산림청 진화 헬기가 송전탑이 즐비하고 희뿌연 연기가 가득한 가운데 집중적인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지형 기자] 지난 4일 낮 12시 45분께 강원 영월 김삿갓면 외룡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8일 '93시간 15분' 만에 큰 불길이 모두 잡혔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께 주불진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로 축구장 면적(0.714㏊) 112배에 달하는 산림 80㏊가 잿더미가 됐고, 불길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면서 한때 주민 34명이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없었다.

▲ [그래픽] 동해안 산불 피해 면적 현황

골바람이 워낙 거세게 분 데다 울진·삼척, 강릉·동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형산불이 발생하면서 진화력이 집중되지 못해 진화에 장장 '93시간 15분'이라는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산림 당국은 주불진화를 마침에 따라 재발화를 막기 위한 뒷불감시 인력을 배치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