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욱 기자]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24·대학생)과 함께 성착취물을 유포하고 피해자들을 협박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5일 아동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A(25)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5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SNS로 아동·청소년 10여명에게 접근해 신체 노출 영상을 전송받아 협박하는 방법 등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2015년 4월께 SNS로 알게 된 한 아동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3월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 운영자인 문형욱의 지시를 받아 피해자 3명을 협박하는 등 아동 성착취물 제작을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2019년 3월부터 6월까지 아동 성 착취물 1천여개를 유포하고 관련 성 착취물 9천200여개를 소지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문형욱을 수사하던 중 A씨가 n번방 성 착취물을 유포하고 문형욱과 함께 피해자들을 협박한 정황을 발견, 이후 디지털 증거 등을 토대로 A씨를 조사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A씨 공범과 여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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