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김정일의 경호를 담당한 호위국 군인들과 군관들은 최고의 신임 속에 비교적 여유 있는 경제적인 삶이 차례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호위국 군관들은 가족 및 친척 관계에서 자그마한 흠이라고 있으면 선발되기 어렵다.
 
그들을 선발할 때 독재정권은 8촌까지 따진다. 그 말은 8촌까지 파헤쳐보고 그 중에 적대계층이나 모호한 대상이 있으면 호위국 군관으로 선발되지 못한다는 이야기이다.
 
그 만큼 그들의 김정일에 대한 충성도 유다르다. 김정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의 경호를 담당한 호위국 군관(장교)들에게만은 최상의 대우를 해주었다. 그러나 최악의 경제난으로 허약해진 북한에서 최근에는 호위국 군관(장교)들도 열악한 생활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자유북한방송국의 내부소식통이 전한데 의하면 지금 평양의 호위국 군관들도 열악한 환경 속에 어렵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소식통은 "평양시 대성구역에 살고 있던 친구(호위국 군관)의 집에 갔다가 너무도 놀라운 사실을 목격하였다.

"나의 친구는 금수산 기념궁전을 호위하는 군관(장교)이지만 너무 어렵게 겨울을 보내더라. 그의 집은 12층이었는데 온수난방이라고는 하지만 난방이 오지 않아 밤이나 낮이나 정상적으로 방 침대들에 비닐하우스를 쳐 놓고 그 속에서 잠을 잔다. 밤에 잘 때에는 물을 끓여 10리터 물통에 받아가지고 그것을 하나씩 끌어안고 잠을 자더라."
 
"그의 집에서 부부와 아이들은 발에서 버선을 벗지 못하고 생활한다. 더구나 더 놀라운 것은 상하수도 망이 제대로 되지 않아 1층에서부터 12층 까지 물을 길어 날라야 한다. 전기사정으로 엘리베이터가 작동 하지 않아 걸어서 층계를 오르고 내리고 하는데 하루 종일 길어야 세면장 물탱크를 채우는 정도였다"고 이야기하면서 지금 호위국 군관들은 지방의 외화벌이 기관들에서 사업하는 말단 간부들보다도 못한 열악한 생활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그런 실태는 대성구역에 있는 호위군관들의 사택뿐이 아니다. 서성구역 긴재동에 있는 무력부 사택에도 가보았다. 무력부(합참)에서 군관(장교)하는 친구 집에 갔을 때도 그 집 역시 난방집이지만 난방이 오지 않아 자체로 나무난로를 개발하여 집안에 설치하였는데 땔 나무가 없어 집안의 가구들을 하나씩 부셔 하루하루를 넘기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소식통은 끝으로 "지금 북한군 군관들도 속으로는 세상이 하루빨리 바뀌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김정은이 지금에 처한 난국을 어떻게 타개하겠는지,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정권을 유지하기도 어려운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박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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