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91조원 가량 줄었다.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1,148조원으로 이중 유가증권시장이 1,043조원, 코스닥시장이 105조원이다.

 

유가증권시장은 작년 말(1,141조원)보다 99조원 줄었고 코스닥시장은 작년 말(98조원)보다 8조원 늘어 전체적으로 91조원(7.3%) 줄었다.

 

지난 8월 미국의 신용등급이 70년만에 강등되는 초유의 사태를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가 시작되며 코스피는 줄곧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유럽 재정위기는 연말까지도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연말·연초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 않았다. 오히려 내년 세계 경제가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 대기업들의 시가총액을 빠질 수밖에 없었다.

 

전체 시가총액은 국내총생산(GDP) 규모(1,216조원)와 비교해 약 94% 수준에 달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9조원으로 작년(7조 5,000억원)보다 20.0%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이 6조 8,000억원으로 21.4%, 코스닥시장은 2조 2,000억원으로 15.8% 각각 증가했다.

 

반면, 하루 평균 거래량은 8억 9,000만주에 그쳐 작년(10억주)보다 12.5% 감소했다.

 

거래대금이 증가한 것은 상반기 코스피가 2,000포인트를 넘으며 고공행진을 지속해 거래가 크게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5월에는 코스피가 2,228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대형주, 고가주 위주로 거래해 거래량은 감소한 것으로 거래소는 분석했다.

 

삼성, 현대차, LG 등 상위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604조원으로 작년 말(644조원)보다 ­6.3% 줄었다.

 

올해 휴대전화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LG(­21조원)와 현대중공업(­16조원), SK그룹(­9조원)의 시가총액 감소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다.

 

환율 상승으로 수출에서 이익을 봤던 현대차그룹은 작년 말보다 27조원 늘어난 136조원을 기록했다. 일본 대지진으로 경쟁 업체들의 생산이 중단돼 반사이익을 보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62포인트(0.03%) 오른 1825.74포인트를 기록하며 한 해를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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