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림동 아파트 화재[인천소방본부 제공]

[이강욱 기자] 새벽 시간대 인천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50대 남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인천소방본부와 인천 논현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1분께 인천시 남동구 도림동 19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나 30여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아파트 12층에 있던 A(58·남)씨와 여동생 B(57)씨가 각각 전신과 얼굴·상반신에 화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소방당국의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이 불로 A씨가 살던 아파트 12층 집안 내부가 모두 타고 주민 20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 아파트 12층에는 모두 3세대가 있으며 같은 층 다른 세대나 윗집에는 불이 옮겨붙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아파트에서 검은 연기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인력 65명과 장비 26대를 투입해 불을 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파트 12층 A씨 세대의 작은방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A씨 등은 병원 이송 과정 중 심정지가 왔으며 병원에서 사망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화재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과 함께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남매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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