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호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환자가 46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는 1만6천명을 넘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9일 오후 7시 9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를 46만1천437명으로 집계했다.

누적 사망자는 1만6천478명으로 그동안 세계에서 두 번째로 사망자가 많았던 스페인(1만5천447명)을 앞질렀다.

미국 내 신규 환자는 지난 3일 3만3천300명 이후 4일 2만8천200명, 5일 2만9천600명, 6일 2만9천600명으로 감소세였지만 7일 3만2천800명으로 늘어났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뉴욕주의 코로나19 환자가 1만여명 증가한 15만9천937명, 사망자는 799명 늘어난 7천67명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9·11 (테러) 때 2천753명의 목숨을 잃었다. 이 위기(코로나19)에 7천명이 넘는 생명을 잃었다"고 말했다.

뉴욕주 다음으로 두번째로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뉴저지주에서는 3천748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누적 감염자가 5만1천27명이 됐고, 사망자도 198명 증가한 1천700명으로 늘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코로나19 감염자 발생률이 낮아지기 시작했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가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뉴저지주 보건국장 주디스 퍼시킬리는 전날 밤 나온 전망 모델 추정치를 인용해 2∼3일 후 신규 환자 수가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에서는 하루 새 249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는데 이는 최근 며칠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지난 4일 525명의 새 환자가 나온 뒤 소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네드 러몬트 코네티컷 주지사는 이르면 5월 20일에 학교와 술집, 식당 등이 다시 문을 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러몬트 주지사는 날짜가 늦춰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시신 수용 공간을 확보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일리노이주 쿡카운티의 시카고 검시관실은 시신 2천여구를 수용할 수 있는 비상 냉장창고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쿡카운티는 사망자 증가로 병원 영안실이 붐비자 14개 냉장트럭을 확보했고 추가로 6개를 구하는 중이다.

미주리주는 부활절 주말 동안 사람들이 예배를 개최하거나 참석할 때 사회적 거리 두기 명령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댈러스는 부활절 주말을 앞두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잘 지켜지도록 모든 공원을 폐쇄했고, 라토야 캔트렐 뉴올리언스 시장도 부활절 주말에 집에 머물라고 주민들에게 촉구했다.

유타주는 주를 방문하는 모든 여행객에게 여행 계획을 신고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렸고, 펜실베이니아·미주리주는 이번 학년도 말까지 학교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캘리포니아·아이다호주 등 3곳은 학년도 말까지 휴교를 권장한 상태다.

네드 러몬트 코네티컷 주지사는 최소한 한 달 더 휴교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인주는 온라인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태블릿 PC를 나눠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주와 아이다호주에 대해 코로나19와 관련해 중대 재난지역 선포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49개 주와 워싱턴DC, 괌, 푸에르토리코 등 54곳이 중대 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유일하게 중대 재난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와이오밍주도 승인을 요청한 상황이다. 미국에서 50개 주 전역이 동시에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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