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임장관은 11일 “개헌을 반대하는 장벽이 골리앗처럼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특임장관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자신의 트위터 글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진행자가 ‘골리앗’이 박 전 대표를 지칭하는 것이냐고 묻자 “성경에 골리앗 장군이 여자라는 말은 없다”며 “개헌을 추진하는 사람이 다윗의 형국에 놓여있고 개헌을 반대하는 장벽이 골리앗처럼 다가오고 있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전 대표도 4년 중임제가 소신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개헌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개헌단상이 나가다보면 골리앗이 누군가가 나오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특임장관은 이와 함께 “기회가 오면 (박 전 대표를) 한 번 만나려고 한다”며 “미국에 갔다 와서 몇 번 타진했는데 별 대답이 안 왔다. 국회의원 누구나 만나는 것이 특임장관 임무니까 개헌을 두고라도 기회가 오면 만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헌특위 구성에 대해 친박계와 소장파 등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과 관련, “한나라당이나 야당이나 이 시점에서 87년도 헌법을 손 봐야 한다는 건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이라며 “나머지 문제는 방법상 문제로 대화와 토론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특임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개헌단상17-나는 개헌을 위해서 가장 강력한 상대와 맞서겠다 나는 다윗이고 나의상대는 골리앗이다”이라는 글을 남겼다.

11일에도 “개헌단상18-제110조 전시 및 비상계엄시에만 군사법원의 재판을 인정해야만 한다. 평시에는 일반법원에서 군사재판을 하도록 하는 것이 시대정신에 맞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인권에 관한 아주 중요한 문제다. 골리앗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적는 등 트위터를 통해 개헌에 관한 의견을 계속 피력하고 있다.

  
최정숙 기자 frontier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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