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수지 기자]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보유세 부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서울 아파트값이 약 10개월 만에 하락했다.

27일 부동산114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 대비 0.01% 하락했다.

이 업체 조사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 첫째 주(-0.01%) 이후 9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정부 12·16대책의 15억원 초과 초고가 아파트 대출 금지 조치와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등으로 강남권 아파트 단지에 급매물이 늘고 있는데 최근 코로나 악재가 겹치며 매수세가 위축된 영향이 크다.

강남권과 서울 강북의 일부 고가 아파트는 공시가격까지 급등하면서 보유세 부담이 커진 다주택자들이 매도로 돌아섰다.

▲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 변화[부동산114 제공]

정부 공식 통계인 한국감정원의 서울 아파트값은 아직 하락 전환하진 않았으나 지난주와 금주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고, KB국민은행은 서울이 0.06% 올랐으나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줄었다.

부동산114 통계 기준으로 이번 주 송파(-0.17%)·강남(-0.12%)·강동(-0.06%)·서초(-0.04%)·용산구(-0.01%) 등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 위주로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 레이크팰리스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500만∼2천500만원가량 하락했다.

▲ 구별 아파트값 변동률[부동산114 제공]

강남구는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와 주공5·6단지, 대치동 은마, 한보미도맨션 등 재건축과 신축아파트가 500만∼9천만원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원(0.21%)·구로(0.18%)·관악(0.14%)·금천(0.11%)·도봉구(0.09%) 등은 여전히 상승세를 나타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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