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그리스에서 채화된 2020 도쿄올림픽 성화를 실은 특별수송기가 20일 오전 일본 미야기(宮城)현의 항공자위대 마쓰시마 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윤호 기자]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2020도쿄올림픽 성화가 20일 특별수송기 '도쿄(TOKYO)2020호' 편으로 일본 미야기(宮城)현의 항공자위대 마쓰시마 기지에 도착했다.

지난 12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이 성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으로 그리스 내 봉송 행사가 이틀 만에 중단되면서 곧바로 아테네로 옮겨졌다.

아테네 중심부의 파나시나이코 경기장에 안치됐던 성화는 19일 개최 도시인 도쿄도가 인수했다.

도쿄도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모리 요시로(森喜朗) 회장(위원장)과 야마시타 야스히로(山下泰裕)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화 도착식을 진행했다.

일본 선수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노무라 다다히로(유도남자)와 요시다 사오리(레슬링 여자)가 특별수송기에 올라 조직위 관계자로부터 성화를 넘겨받았다.

성화 봉송 중에 계속 사용될 성화접시는 재해를 딛고 일어서는 '부흥'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가장 피해가 컸던 이와테(岩手), 미야기, 후쿠시마(福島) 등 3개 현의 가설주택 폐기 자재로 만든 것이다.

이날 경축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축하 행사를 지원할 어린이 200여 명의 참석을 취소하는 등 애초 계획했던 것에서 대폭 축소된 형태로 진행됐다.

▲ (연합뉴스)2020 도쿄올림픽 성화를 실은 특별수송기가 20일 미야기(宮城)현의 항공자위대 마쓰시마 기지에 착륙하자 지역 주민들이 일장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경축 행사가 끝난 뒤 성화는 미야기현 이시노마키(石巻)시의 옛 시가지에 조성된 쓰나미부흥기념공원으로 옮겨져 일반에 공개된다.

도쿄올림픽 성화는 '부흥의 불'로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현에 전시된 뒤 오는 26일 후쿠시마 J빌리지를 출발해 개막식이 열리는 7월 24일까지 121일 동안 일본 전역의 47개 도도부현(광역단체)을 순회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성화 출발식은 코로나19 때문에 관중이 없는 상태로 치러진다.

대회조직위는 후쿠시마(26~28일), 도치기(29~30일), 군마(31일~4월 1일) 현으로 이어지는 성화 봉송 때 각 기초자치단체에서 매일 열리는 성화 도착 축하 행사도 무관중으로 진행하고, 성화 봉송 주자가 달리는 도로 주변에 관중이 밀집하지 않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이후로는 각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보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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