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지난해 전체 이뤄진 혼인 10건 중 1건은 외국인과의 결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배우자의 국적은 남편은 미국이, 아내는 베트남이 각각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9년 결혼·이혼 통계'를 보면 작년 한국인이 외국인과 결혼한 사례는 1년 전보다 4.2% 늘어난 2만3천600건으로 나타났다.

2010년 3만4천200건 이후 꾸준히 감소하던 외국인과의 결혼은 2016년 2만600건으로 저점을 찍은 뒤 3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작년 외국인 여성과의 결혼은 1만7천700건으로 6.5% 증가했지만, 외국인 남성과의 결혼은 6천건으로 2.2% 감소했다.

전체 외국인과의 결혼 중 외국인 여성과의 결혼 비중은 74.8%, 외국인 남성과의 결혼 비중은 25.2%를 나타냈다.

전체 결혼 23만8천200건 중 외국인과의 비중은 9.9%로 전년보다 1.1%포인트 증가했다. 

외국인 아내 국적은 베트남이 37.9%(6천712명)로 가장 많고, 이어 중국(20.6%·3천649명), 태국(11.6%·2천50명) 순이었다. 전년 대비 증감률을 보면 태국(31.4%), 베트남(5.9%)에서 증가했지만 일본(-8.5%), 캄보디아(-5.1%)는 감소했다.

태국이나 베트남 신부가 증가한 것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나 '박항서 신드롬' 등 한류의 인기가 해당 지역에서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 남편 국적은 미국이 24.6%(1천468명)로 가장 많고, 이어 중국(23.6%·1천407명), 베트남(10.7%·639명) 등이었다. 전년 대비 증감률은 베트남(8.9%), 영국(3.3%) 등이 많이 늘었지만 캐나다(-9.7%), 일본(-15.3%)에서 줄었다.

작년 국내 결혼을 시도별로 보면 구성비는 경기(26.1%), 서울(20.2%), 부산(5.8%) 순으로 높았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결혼 건수는 세종만 변동이 없었고, 다른 시도는 모두 감소했다. 특히 대전(-10.5%), 충남(-10.4%)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1천명당 결혼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은 세종(6.2건)이 가장 높았고, 제주(5.1건), 서울(5.0건)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북(3.9건), 경북·전남(4.0건) 등에서 낮았다.

남성의 평균 초혼 나이는 제주가 34.0세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충북이 32.7세로 가장 낮았다. 평균 재혼 나이는 부산이 51.0세로 가장 높았고 세종이 48.5세로 가장 낮았다.

여성의 평균 초혼 나이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이 31.6세, 충남이 29.9세로 가장 낮았다. 평균 재혼 나이 역시 서울이 47.5세로 가장 높았고 세종이 44.5세로 가장 낮았다.

외국인과의 결혼 비중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제주였다. 전체 결혼 중 12.6%가 신랑이나 신부 중 한쪽이 외국인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세종(5.7%)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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