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아내가 '연상'인 초혼 부부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전체 초혼 부부의 17.5%를 차지했다.

19일 통계청이 공개한 '2019년 혼인·이혼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국내 행정기관에 신고된 것을 기준으로 산출한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이 33.4세, 여성이 30.6세로 남녀 모두 전년보다 0.2세 높아졌다.

재혼 연령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평균 재혼 연령은 남성 49.6세, 여성 45.2세로 전년보다 각각 0.7세, 0.5세 높아졌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4.0세, 4.1세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연령별 혼인율(해당 연령 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은 남성의 경우 30대 초반이 1천명당 51.1건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20대 후반으로 27.8건이었다.

여성은 20대 후반이 1천명당 50.4건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30대 초반으로 46.9건이었다.

지난해 연령별 혼인 구성비는 남성의 경우 30대 초반 34.8%, 20대 후반 21.0%, 30대 후반 19.3% 순이었고, 여성은 20대 후반 34.2%, 30대 초반 29.9%, 30대 후반 12.7% 순이었다.

15세 이상 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일반 혼인율은 남성의 경우 10.8건으로 전년보다 0.9건 감소했고, 여성은 10.6건으로 0.9건 감소했다.

▲ [통계청 보도자료 캡처]

초혼 부부 가운데 남자 연상 부부는 점차 줄어드는 반면, 여자 연상 부부는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초혼부부 중 남성이 연상인 경우는 66.8%로, 2018년보다 0.2%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성이 연상인 부부는 17.5%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동갑 부부 비중은 15.7%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줄었다.

2009년에는 남편 연상 부부가 69.6%, 아내 연상 부부가 14.3%, 동갑 부부가 16.1%였는데 아내 연상 부부의 비중이 비교적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19년 초혼을 기준으로 부부의 연령 차이는 남편이 아내보다 3~5세 많은 사례가 전체의 2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편이 1~2세 연상인 부부 25.1%, 동갑인 부부 15.7%, 여자가 1~2세 연상인 부부 11.9% 등의 분포를 보였다.

남편이 아내보다 10살 이상 나이가 많은 부부의 비중은 2014년 4.0%까지 하락했으나 최근에 5년 연속 상승하며 작년에는 5.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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