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김태호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산청·함양·거창·합천선거구 예비후보가 8일 오후 경남 거창군 대동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유성연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8일 통합당 탈당과 함께 '4·15 총선'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경남 거창군 자신의 선거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한 번도 떠나본 적이 없는 친정집 같은 당을 떠난다. 꼭 살아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앞서 지난 5일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해당 선거구에서 공천 배제(컷오프) 통보를 받았다.

그는 "당 공관위는 잘못된 결정을 했다"며 "정치 지도자급은 고향에서 출마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이상한 논리 때문에 공천 과정에서 경선조차 못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의 결정(컷오프)은 지역발전을 학수고대하는 지역민의 바람에 찬물을 끼얹는 오만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관위는 '선거에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싸움꾼이 돼 달라고 요청했지만 저는 낙후된 고향을 살릴 큰 일꾼이 되겠다고 간청했었다"며 "이 간절함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무소속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김 전 지사는 또 "공관위가 이 지역에는 아무나 공천해도 당선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지역민에게 큰 결례를 한 것"이라며 "이번 결정에 대해서는 지역 민심이 준엄하게 심판해주리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에서 승리해) 당으로 돌아가면 지금 이 나라를 아슬아슬하게 벼랑 끝으로 몰고 있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앞장서 싸우겠다. 잃어버린 정권을 되찾는 데도 앞장서겠다"며 선거 승리 시 곧바로 복당을 신청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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