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대표가 5일 오후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눈을 감고 있다.

[유성연 기자] 4·15 총선에서 경남 양산을과 산청·함양·거창·함평에 각각 공천을 신청한 미래통합당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공천에서 탈락했다.

국회부의장 출신의 이주영(5선) 의원을 비롯해 부산·경남(PK) 지역구 현역 3명은 공천배제(컷오프)를 당했다.

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5일 공관위 회의 직후 이 같은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형오 위원장은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를 다른 지역구로도 차출하지 않을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시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양산을은 나동연 전 양산시장, 박인·이장권 전 경남도의회 의원 등 3명이 경선한다. 이 지역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김두관 의원이다.

산청·함양·거창·함평은 현역 강석진 의원과 신성범 전 의원이 경선한다. 

경남 창원 마산합포가 지역구인 이주영 의원, 경남 진주을의 김재경(4선) 의원, 경남 거제의 김한표(재선) 의원은 컷오프를 당했다. 비례대표인 김성태 의원도 이주영 의원 지역구에 공천 신청을 냈지만 역시 탈락했다.

창원 마산합포는 김수영 동의과대 외래교수와 최형두 전 국회 대변인이 경선한다. 진주을은 강민국 전 경남도의회 의원, 권진택 전 경남과학기술대 총장, 정인철 전 대통령실 기획관리비서관이 경선한다. 거제는 서일준 전 거제시 부시장이 단수추천됐다.

부산 중·영도에 공천을 신청했던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대표 출신 이언주 의원은 민주당 박재호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남구을로 재배치됐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부산 남구을은) 민주당 조직관리가 탄탄한 곳"이라며 "(이 의원이) 보다 강력한 곳에 가기를 희망했다"고 말했다.

중·영도에 공천을 신청한 곽규택 변호사가 '이언주 전략공천설'에 반발하며 삭발 시위를 한 데 대해선 "그런 것도 (공천 탈락에) 감안이 됐을 것"이라며 "본래 지역구(서구·동구)로 돌아가면 문을 완전히 닫아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영도는 강성운 전 김무성 의원 정책특보와 황보승희 부산시의원이 경선한다. 

서울 서초갑에서 컷오프당한 이혜훈(3선) 의원은 '서울 험지'인 동대문을에서 경선한다. 경선 상대들 역시 노원을에서 옮겨 온 민영삼 정치평론가, 영등포갑에서 옮겨 온 강명구 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겸임교수다. 이 지역 현역은 민주당에서 컷오프를 당한 민병두 의원이다.

 

▲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5일 국회에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서울 강남갑에서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한 이종구(3선) 의원은 경기 광주을로 지역구를 옮겨 현역인 민주당 임종성 의원에 도전한다.

현역 중 유의동(재선·경기 평택을), 조경태(4선·부산 사하을), 장제원(재선·부산 사상), 박완수(초선·경남 창원 의창), 정점식(초선·경남 통영·고성), 윤영석(재선·경남 양산갑) 의원은 단수추천을 받았다.

하태경(재선·부산 해운대갑) 의원은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 조전혁 전 의원과 경선한다. 박맹우(재선·울산 남구을) 의원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전직 울산시장끼리 경선한다. 홍 전 대표의 측근인 윤한홍(초선·경남 창원 마산회원) 의원은 안홍준 전 의원, 조청래 당 대표 상근특보와 경선한다.

서병수 전 부산시장은 부산 진구갑에 전략공천됐다. 이 지역 현역은 민주당 김영춘 의원이다.

충남 논산·계룡·금산은 박우석 전 조직위원장이 단수추천을 받았다. 재기를 노리던 이인제 전 의원은 탈락했다. 이 지역 현역은 민주당 김종민 의원이다.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박대동(울산 북구)·박민식(부산 북·강서갑) 전 의원이 단수추천됐다. 박대동 의원과 박민식 의원은 각각 해당 지역의 현역인 민주당 이상헌·전재수 의원을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

김도읍 의원이 불출마한 부산 북·강서을은 전진당 출신 김원성 통합당 최고위원이 단수추천됐다. 상대방은 민주당이 전략공천한 최지은 전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다.

박수영 한반도선진화재단 대표가 부산 남구갑에 단수추천되면서 '영입인재'인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탈락했다.

▲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4·15 총선에서 홍준표 전 대표(왼쪽부터),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국회부의장 출신 이주영 의원, 경남 진주을의 4선 김재경 의원, 원내수석부대표인 경남 거제의 김한표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다고 5일 발표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밖에 이진복·김세연·윤상직 의원이 각각 불출마한 동래(김희곤 전 해양수산부 장관 정책보좌관, 서지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 금정(김종현 영파의료재단 병원장, 원정희 전 금정구청장), 기장(김세현 전 한국건설경영협회 부회장, 정동만 전 부산시의원, 정승윤 부산대 교수) 등이 경선지역으로 지정됐다.

경남은 여상규·김성찬 의원이 각각 불출마한 사천·남해·하동(이태용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 하영제 전 농림부 2차관), 창원 진해(김영선 전 한나라당 대표, 유원석 전 창원시 2부시장,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서 경선이 진행된다.

울산 울주에선 부산 진갑에 전략공천된 서병수 전 부산시장의 동생인 서범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과 장능인 통합당 상근부대변인이 경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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