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력발전소[연합뉴스 자료사진 ]

[윤수지 기자] 지난해 전기 생산량이 경기둔화와 날씨적 요인으로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25일 한국전력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발전량은 56만2천239GWh로 2018년보다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전기 생산량이 감소한 적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이 처음으로, 당시 발전량은 21만5천300GWh로 전년 발전량 대비 4.1% 줄었다.

이후 발전량은 1998∼2018년 연평균 5.0% 증가율을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왔다.

에너지원별 감소량은 석탄 -1만1천565GWh(-4.8%), 가스 -9천121GWh(-6.0%), 유류 -1천582GWh(-27.6%), 양수 453GWh(-11.6%)로 집계됐다.

반면에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는 각각 1만2천404GWh(9.3%)와 64GWh(0.2%) 증가했다.

지난해 발전량이 감소한 주된 원인은 산업적으로는 공장 가동률이 부진했고 전년에 비해 덜 춥고 덜 더웠던 계절적 영향으로 가정에서는 냉·난방기 사용이 그만큼 줄어든 영향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전력 판매량은 5억2천50만MWh로 전년 대비 약 1.1% 줄며 1999년 이후 20년 만에 역성장했다.

석탄발전의 경우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책을 펴면서 지난해 봄과 겨울 노후 발전소의 가동을 중단하고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 시기에는 발전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제약을 시행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전력생산시설은 원전 1.4GW, 가스발전 1.6GW, 신재생 1.7GW 등 총 5.3GW가 증가했다.

올해는 신한울 원전 1.4GW 등이 신규 가동될 예정이며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도 꾸준히 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