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이 1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 상황점검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인광 기자]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타고 있는 한국인 4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을 데리고 올 대통령전용기(공군 3호기)가 18일 오후 서울공항을 출발한다. 

귀국 희망자 5명을 데리고 올 공군 3호기는 19일 오전 8시께 김포공항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귀국자들은 국립인천공항검역소 내에 마련된 임시생활시설에서 14일간 격리생활을 하게 된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의 일본 크루즈선 국민 이송 계획을 발표했다.

김강립 중수본 부본부장은 "대통령 전용기 투입은 지난 3일부터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귀국을 희망하는 우리 국민을 귀국시키기 위하여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귀국 희망자는 한국 국적 4명과 일본인 남성 배우자 1명이다. 다만, 최종적인 귀국 인원은 가변적이다. 중수본은 한국인 승무원 중에서도 귀국 희망자가 있으며, 귀국 여부는 선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수송기를 타고 가는 의사와 간호사, 검역관, 외교부 지원인력은 요코하마항으로 이동해 크루즈 안에서 1차 검역을 시행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는 귀국 희망자는 현지에 남게 된다. 의심증상을 보이는 환자도 수송기에 태우지 않는다.

김 부본부장은 "현지에서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교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필요하고, 이송과정에서도 방역상 위험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양성인 분들은 현지 의료기관을 이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로 들어오는 크루즈선 탑승자도 중국 우한에서 온 교민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시설에서 14일간 격리생활을 한다. 임시생활시설은 국립인천공항검역소 내에 마련된다.

김 부본부장은 "임시생활시설은 귀국 인원이 소수인 점과 정부 운영기관이면서 시설의 용도가 적합하다는 특성 등을 고려해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크루즈선에는 승객과 승무원 3천700명이 타고 있었으며, 한국인은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 등 총 14명이다. 한국인 탑승자 중 확진자는 아직 없는 상태다.

정부는 애초 크루즈선 한국인 탑승자 중 국내 연고가 있는 사람이 3명뿐인 점 등을 들어 국내 이송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미국 등에서 전세기를 투입해 자국민을 데려가자 이송을 결정하고 일본 정부와 협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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