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전용기(공군 3호기)[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제공]

[홍범호 기자] 정부가 이르면 18일 공군 3호기를 투입해 일본 크루즈선에 타고 있는 국민 중 일부를 국내로 데려올 것으로 보인다.

17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외교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타고 있는 한국인 14명 중 일부를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18일 오후 일본 하네다 공항으로 대통령 전용기를 파견하는 방안을 일본 정부와 협의 중이다.

이송 규모와 신속대응팀 구성, 임시생활시설 장소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관련 부처가 협의 중이다.

이 크루즈선에는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 등 14명의 한국인이 타고 있다. 이 중 일부가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여전히 정확하게 마음을 정하지 못한 이들이 있어 한국행을 원하는 탑승자가 모두 몇 명인지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국행 희망자가 워낙 소수이다 보니 한때 군 수송기를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약 3천700명의 크루즈선 승객과 승무원 중 1천723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454명이 감염됐다. 아직 한국인 탑승자 중 확진자는 없는 상태다.

정부는 국내로 이송되는 크루즈선 탑승자들도 중국 우한에서 데려온 교민들과 마찬가지로 14일간 격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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