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시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수지 기자] 작년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은 주택 매매 소비심리가 떨어진 반면 경기도는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1월 23일∼2월 10일)'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달(144.6)보다 20.1포인트 하락한 124.5로, 작년 6월 128.3을 기록한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천680가구, 중개업소 2천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된 것으로,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체감했다는 응답이 반대의 경우보다 많다는 뜻이다.

서울 매매심리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방안이 발표되기 전인 작년 10월 151.0까지 올랐으나 12·16 대책 이후 급격히 내려가고 있다.

이에 비해 지난달 경기도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달 128.8보다 2.6포인트 올라간 131.4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7월 137.3을 기록한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12·16 대책 이후 서울보다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 하면서도 교통 호재 등으로 투자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경기 남부 수용성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이 과열된 결과로 해석된다.

대전은 138.7로 전달 148.4보다는 9.7포인트 하락했다. 부산은 121.4에서 111.7로 9.7포인트, 대구는 131.8에서 123.7로 8.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광주는 109.3에서 114.6으로 5.3 포인트 올랐으나 수치 자체가 높은 수준이 아니다.

심리지수는 95 미만은 하강국면, 95 이상·115 미만은 보합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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