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11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진료소 외부 안내를 정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은 최초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았고, 국내 감염 환자의 평균 잠복기는 나흘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달 15일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 환자 28명의 역학 조사를 바탕으로 이들의 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내용을 16일 발표했다.

확진환자 28명 중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는 16명(57.1%)이었고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는 10명(35.7%)이었다. 나머지 18번·28번 환자 등 2명(7.1%)에 대해서는 정확한 감염원, 감염 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15명(53.6%), 여성은 13명(46.4%)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8명(28.6%)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30대, 40대가 각각 6명(21.4%)이었다. 60대와 70대는 각각 1명(3.6%)이었다.

한국 국적 환자가 22명(78.6%), 중국 국적 환자는 6명(21.4%)이었다.

▲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최초 임상 증상은 환자 중 발열(열감)이나 인후통 등 증상을 호소한 경우가 각각 9명(32.1%)으로 가장 많은 편이었다. 이어 기침이나 가래, 오한이 각각 5명(17.9%), 근육통 4명(14.3%), 두통과 전신 무력감 3명(10.7%) 등이었다. 진단 시점까지 뚜렷한 증상을 확인하지 못한 사례도 3명(10.7%)이었다.

입원 후 실시한 영상 검사상 폐렴을 보인 환자는 18명(64.3%)으로 절반을 넘었다.

국내에서 감염된 환자 10명은 기존의 확진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했던 가족 및 지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파 추정 장소로는 가구 내 7명, 가구 외 3명으로 각각 확인됐다.

이들을 대상으로 추정한 평균 잠복기는 4.1일이었고, 2∼9일 분포를 보였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들) 환자에게서 감염이 일어났을 상황을 분석한 결과 무증상 상태에서의 2차 전파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대부분 환자가 발병한 첫날 많이 노출이 되고, 첫날 노출된 환자들이 2차 감염자로 확진되는 패턴을 보여줘 발병 초기에 전염력이 높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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