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15일 오전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 2주간의 격리 생활을 마친 우한 교민이 버스 안에서 창밖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박남오 기자] 15일 오후 4시 기준 국내에서 추가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0일 28번 환자(31세 여성, 중국인)가 마지막으로 확진된 후 이날까지 없다고 15일 밝혔다. 확진일로는 닷새째, 정부 발표로는 나흘째 국내 확진자 수는 28명 그대로다.

반면 완치돼 격리에서 해제된 환자는 9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24시간 간격으로 진행된 2번의 실시간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오면 격리 해제될 수 있다. 퇴원은 환자의 상황 등을 고려해 의사가 결정한다.

전날까지 7명(1·2·3·4·8·11·17번 환자)이 퇴원했고, 이날 7번 환자(29세 남성, 한국인)와 22번 환자(47세 남성, 한국인)가 격리에서 해제됐다.

7번 환자는 이날 퇴원했고, 22번 환자는 다음 주 초 퇴원이 예정돼 있다.

28번 환자도 2회 연속 '음성'을 받아 격리해제 기준 자체는 충족했으나 격리해제와 퇴원 모두 결정되지 않았다. 이 환자는 코로나19의 최장 잠복기 14일을 넘겨 확진된 특이사례여서 코로나19 중앙임상태스크포스(TF)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격리해제와 퇴원을 결정할 예정이다. 중앙임상TF는 이 환자를 회복기 상태에서 확진된 '무증상 감염자'로 보고 있다.

나머지는 대체로 안정적인 상태에서 치료받고 있다.

확진자를 제외한 의심환자(검사를 받은 사람)는 7천706명으로, 이 중 7천14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558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완치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소강 국면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지만, 정부는 경계 태세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사례정의 변경 후 환자가 많이 늘어나는 중국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사례가 보고되는 일본 등 주변국 상황을 예의주시할 방침이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국내에서 며칠간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은 건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중국의 상황은 아직도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봤다.

지난달 31일 1차 전세기편으로 입국해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격리 중이었던 우한 교민 366명(아산 193명·진천 173명)은 이날 퇴소했다.

이달 1일 2차 전세기편으로 들어와 아산에서 생활 중인 334명(자진입소자 1명 포함)은 16일 퇴소한다. 1·2차 귀국 교민은 입소 중 확진 판정을 받은 2명(13번·24번)을 제외하고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전 10시(오전 9시 기준)와 오후 5시(오후 4시 기준) 하루 2차례 신종코로나 환자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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