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武漢) 일대 교민을 데려오기 위한 전세기 추가 투입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8일 아직 결정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우한에 대한 임시 항공편 추가 투입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 부본부장은 "향후 상황 변화가 생길 것을 대비해 주우한 총영사관에서 아마 비공식적으로 임시 항공편 이용 관련 수요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본부장은 추가 항공편 투입이 결정된다면 중국 국적의 교민 가족도 데려올지에 대해서는 "만약 (전세기) 추가 운영되는 경우에는 중국인 가족, 우리 국민의 가족에 대한 귀국 방안도 같이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지난달 1월 31일과 2월 1일 두 차례에 걸쳐 정부 전세기로 귀국한 우한 일대 거주 한국인 701명은 현재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격리돼 생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직장 동료 사이인 2명(13·24번 환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민 확진자가 생활해온 방에 대해서는 개별 소독이 완료됐다. 또 의료진과 역학조사관이 판단해 교민에 대해 시행한 검사 5건(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은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랜 격리 생활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을 위해 일반 진료 상담 44건, 심리지원 16건 등 총 60건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한 일대에는 어린이, 임신부 등을 포함한 한국 국민과 가족 등 약 200명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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