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수지 기자] 12·16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원 팔달·권선, 용인 등 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값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1% 상승했다. 

통계상 오름세는 유지했지만 12·16대책 발표 이후 7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다. 

재건축과 고가 아파트 단지에서 호가가 하락한 강남4구는 지난주 대비 0.04% 내리며 지난주(-0.03%)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서초구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4% 하락했고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0.05% 떨어지면서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강북 인기지역인 마포(0.04%)·용산(0.02%)·성동구(0.03%)는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각각 0.01%포인트 줄었다.

그러나 그동안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9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 밀집지역은 오름폭이 확대됐다. 일명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대표적이다.

노원구는 지난주 0.05%에서 금주 0.07%로 오름폭이 확대됐고, 도봉구는 지난주 0.03%에서 이번주에는 0.06%로 상승폭이 2배가 됐다.

강북구도 지난주 0.06%에서 이번주 0.07%로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과 달리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0.22% 올라 4주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

지역의 교통 호재와 정부 12·16대책 발표 이후 9억원 이하 풍선효과가 맞물리면서 그동안 저평가됐던 일부 단지의 가격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원 팔달구는 0.96% 올라 지난주(0.84%)보다 오름폭이 커졌고, 권선구는 지난주 대비 1.23% 급등했다.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감정원 제공]

그런가 하면 과천 아파트값은 2주 동안의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고, 지난주 보합이던 성남 분당구는 0.01% 올라 상승세로 돌아섰다.

광명(0.29%)과 하남(0.05%)은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초 비수기와 설 연휴를 지나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5% 상승했다.

작년 말부터 새 아파트 입주가 늘고 있는 강동구는 -0.05%로 2주 연속해서 전셋값이 내렸고 서초구는 지난주 0.16에서 금주 0.07%로 상승폭이 줄었다.

그러나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0.10%, 0.08% 오르면서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돼 강남4구 내에서도 온도차를 보였다.

이번주 경기도의 아파트 전셋값은 0.13% 오르 가운데 과천과 광명시 전셋값이 각각 0.05%, 0.10%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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