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오른쪽)이 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시약 1개 제품 긴급사용 승인 등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박남오 기자] 오는 7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신속 검사를 일선 현장의 50여개 민간의료기관에서도 할 수 있게 된다.

4일 질병관리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날 코젠바이오텍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 시약 1개 제품(PowerChekTM 2019-nCoV Real-time PCR Kit)에 대해 임시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긴급사용 승인제도는 감염병 대유행이 우려돼 긴급히 진단시약이 필요한 상황에서 국내 허가제품이 없는 경우, 질병관리본부장이 요청한 진단시약을 식약처장이 승인해 한시적으로 제조·판매·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이다.

식약처는 이 업체의 신청자료와 성능시험, 전문가 검토 등을 통해 해당 제품의 진단 정확성 등을 평가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 진단 시약은 우수검사실 인증을 받은 의료기관 중 질병관리본부장이 지정한 50여개 민간의료기관에 우선 공급돼 7일부터 신종코로나 의심 환자, 의사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환자 진단에 한시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 진단 시약은 2016년 메르스와 지카 바이러스 진단 시약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민간의료기관까지 신종코로나 진단검사를 확대함으로써 현재보다 더 촘촘하고 신속한 확진자 확인을 통해 접촉자를 조기 발견하고 신속한 자가 격리 등 지역사회 단위의 확진자 모니터링 능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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