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3일 오전 서울 봉은초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등을 위해 등교하는 학생에게 손 세정제를 뿌려주고 있다.

[오인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고자 개학을 미루거나 휴업한 학교가 336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3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유치원 245곳, 초등학교 53곳, 중학교 21곳, 고등학교 16곳, 특수학교 1곳이 휴업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날 문을 닫은 학교가 있는 수도권과 군산은 모두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나왔거나 거쳐 간 지역이다.

수원은 15번 확진자(43·남), 부천은 12번(48·남)과 14번(40·여) 확진자가 거주하던 지역이고 군산은 8번 확진자(62·여)의 거주 지역이었다. 고양은 3번 확진자(54·남)가 들렀던 지역이다.

경기도교육청 수원교육지원청과 부천교육지원청은 관내 모든 유치원과 일부 초·중·고등학교에 일주일간 휴업을 명령했다. 수원에서는 유치원 99곳과 초등학교 1곳이 휴업했고, 부천에서는 유치원 77곳과 중학교 1곳·고등학교 2곳이 휴업했다.

경기도교육청 고양교육지원청은 관내 모든 유치원에 일주일 휴업을 권고했다. 이날 개학 또는 정상 운영 예정이었던 유치원 157곳에 휴업 권고가 내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157곳 대부분 실제 휴업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실제로는 이날 9곳만 휴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예상보다 적은 유치원이 휴업을 결정했다"며 "확진자와 접촉자가 유치원과 직접 관련이 없어 예정대로 개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유치원 1곳, 초등학교 3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3곳 등 총 9곳이 휴업했다.

전라북도교육청 군산교육지원청은 관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에 2주간 휴업을 명령했다. 이날 문을 열 예정이었던 유치원 59곳, 초등학교 49곳, 중학교 18곳, 고등학교 11곳, 특수학교 1곳이 문을 닫았다.

중국 후베이(湖北)성을 방문한 적 있고 귀국한 지 2주가 지나지 않은 등의 이유로 자가격리 중인 학생·교직원은 전날 오후 3시 기준 2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확진자의 자녀 2명과 확진자와 같은 버스를 탔던 1명, 중국 옌타이(煙臺)시에 방문한 적 있는 유증상자 1명 등 보건당국에 의해 시설에 격리된 4명도 포함한 숫자다.

자가격리자 가운데 학생은 초등학생 8명, 고등학생 3명 등 11명이고 교직원은 10명이다.

교육부는 중국 춘절 연휴가 끝나 중국인 유학생이 대거 입국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모든 대학에 감염병 매뉴얼을 배포했으며, 각 대학에서 중국 방문 전수조사 및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와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파악된 유학생 43명(1월 28일 기준) 가운데 현재 대학 기숙사에 있는 학생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소속 대학이 각자 거처에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 주중에 대학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어 대학 개강 연기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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