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유입과 확산에 대비해 지자체별 선별진료소가 추가 확대되고 있다. 30일 서울 동대문구보건소 앞에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있다.

[박남오 기자] 다음 달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감염 여부를 민간의료기관에서도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는 새로운 검사법이 나온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만을 타깃으로 하는 새 검사법, 이른바 'Real Time(실시간) PCR'를 개발해 검증을 마치고 31일부터 질병관리본부(국립인천공항검역소 포함)와 전국 18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적용할 계획이라 30일 밝혔다.

새로운 검사법은 검사 6시간 이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1회 검사로 확진이 가능한 유전자 증폭검사로 국내 기업을 통해 생산할 수 있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그동안 시행하던 판코로나 검사법은 2단계에 걸쳐 검사해야 하고 검사 결과를 알려면 1∼2일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시약 제조 기업에도 신종코로나 진단키트 제조를 위해 새 검사법을 공개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긴급사용 승인 등을 거쳐서 이르면 2월 초에 민간의료기관에서도 신속 진단키트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적으로 허가받은 상용 진단 시약은 없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번 새로운 검사법 개발로 바이러스 확산 상황이 오더라도 신속한 검사로 적극적인 방역 활동을 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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