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 기자] 강추위가 한 풀 꺽이면서 설 연휴에 포근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다음 주에는 입춘을 전후해 한파가 찾아올 전망이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달 3일과 입춘인 4일을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기온이 서서히 떨어져 6∼7일 중부지방 최저기온은 -10도 안팎, 남부지방 최저기온은 -5도 내외로 내려가겠다.

다음 달 6일과 7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각각 -8도, -9도로 예보됐다. 이날 서울의 최저기온이 3.2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10도 이상 떨어지는 셈이다. 전망대로라면 평년(1981∼2010년) 기온보다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다음 달 6∼7일 모두 최저기온이 -7도로 예상되고 춘천은 각각 -10도와 -9도, 대전 -6도와 -7도, 전주 -4도와 -6도, 광주 -3도와 -4도, 대구 -4도와 -5도, 부산 0도와 -2도 등으로 예보됐다.

▲ 다음 주 서울 기온 범위 차트[기상청 제공]

낮 기온도 크게 오르지 못해 대부분 중부지방에선 다음 달 6∼7일 최고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르겠고, 남부지방 기온은 낮에 영상권으로 오르지만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추위는 다음 달 초 북극에서 강하고 찬 공기가 내려오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대기 흐름의 영향만을 반영하는 우리나라 1.5㎞ 상공의 기온은 이날 낮 -6∼-7도를 기록했으나 다음 달 6일께 -1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2월 초에 시베리아 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는 세력이 강하고 규모도 커 전국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며 "포근한 날씨에 이어 2월 들어 상대적으로 강추위가 오기 때문에 냉해 피해나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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