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형 기자] 지난해 화재 사망자 가운데 노인 비율이 40% 이상을 차지했고, 화재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은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화재 사망자 285명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노인이 121명으로 42.5%를 차지했다.

전년도인 2018년에 화재 사망자 369명 중 65세 이상이 36.3%(134명)였던 것에 비해 노인 사망자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화재 사망자의 사인 연기·유독가스흡입·화상 등 복합적 요인이 41.8%(119명) 가장 많았고, 연기·유독가스흡입 23.9%(68명), 화상 13.0%(37명) 순이었다. 

발생장소별 화재 사망자는 주거시설이 55.8%(159명)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 14.4%(41명), 임야 6.0%(17명), 공장·창고 5.3%(15명) 등이었다.

65세 이상 노인 사망자의 발생장소는 주거시설 62.0%(75명), 임야 10.7%(13명), 자동차 7.4%(9명), 의료복지시설 5.8%(7명) 순이었다.

화재 사망자 두 명 중 한명이 주거시설에서 발생했고 노인 화재사망자는 주거시설에서 사망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소방청은 "노인의 경우 단독가구가 증가하는 추세이고 지병이 있으면 대피가 지체될 수 있어 화재에 더 취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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